"IBM, 주가 신경끄고 전략 짜라"

UBS 애널리스트, 투자보고서에서 쓴소리

일반입력 :2014/09/03 09:50    수정: 2014/09/03 09:51

2015년까지 주당순익(EPS) 20달러를 달성하겠다는 IBM의 호언장담이 위태로운 가운데, 한 금융투자전문가가 IBM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주주보다 장기 전략에 초점을 맞추란 얘기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UBS 애널리스트 스티븐 밀루노비치는 투자보고서에서 5년 안에 EPS 20달러란 장기적인 예측은 테크 영역에서 의미없는 일이라며 IBM은 EPS 목표 대신 장기전략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주장했다.

전 IBM CEO 겸 회장이었던 샘 팔미사노는 2010년 주주들에게 EPS 20달러를 2015년까지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를 위해 IBM은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x86서버, 반도체사업 매각 등 수익성 낮은 사업을 정리하는 식으로 강도높은 재무제표 편집 작업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IBM 내부에서도 EPS 20달러 목표달성이 위험하다는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스티븐 밀루노비치의 분석에 의하면, IBM은 회계연도 2015년을 마감하는 2016년 12월31일까지 14.85달러의 EPS를 기록할 전망이다.

밀루노비치는 우리는 장기 EPS 목표가 아닌 가이던스를 옹호한다고 적었다.

그는 IBM은 연간, 그리고 다음분기에 대한 영업이익, 유동자산흐름 등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가이던스를 내야 한다며 전략적 과제, 반복되는 핵심 프랜차이즈, 거래적인 사업 등 3가지 부분에 대한 일관된 통계를 제공하는 애널리스트 미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가 재무에 미칠 전체적인 충격에 대해 더 자세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IBM에 현금을 주식매입에 쓰지 말고 배당에 쓸 것을 생각하며,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이란 장기적 원칙을 강조하라고 요구했다.

기록상 IBM의 목표는 아슬아슬하게 달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목표를 달성했는가가 중요하다. 밀루노비치는 낮은 법인세율, 정리해고 같은 수단이 의미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2012년 1월부터 IBM CEO를 맡은 지니 로메티는 목표 달성을 위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지컴퓨팅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혀놓은 상태다. 이를 위해 20억달러에 소프트레이어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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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5월 EPS 20달러 달성을 다시한번 공언했다.

기가옴은 그러나 수많은 IBM 투자자들은 EPS 목표는 하찮은 것이며, 지니 로메티가 변화 과정을 떠밪쳐야할 것이라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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