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퍼즐 RPG, 대세장르 될까

일반입력 :2014/08/31 11:27    수정: 2014/08/31 13:19

박소연 기자

최근 모바일 퍼즐게임들이 RPG적 요소를 첨가해 차별화를 꽤하려는 시도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퍼즐게임과 RPG를 더한 퍼즐 RPG가 모바일 게임계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게임들의 홍수 속에서 차별화를 위해 퍼즐게임들은 RPG를 활용,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려고 나서는 모습.

지난 19일 출시된 옐로우밤(대표 오은성)의 ‘퍼즐 히어로’도 그 중 하나다. 퍼즐히어로는 다양한 영웅와 아이템을 특징으로 하는 퍼즐 RPG로 퍼즐 히어로 이용자들은 퍼즐 게임을 즐기는 한편 30여 종의 영웅을 육성시켜 나갈 수 있다.이를 위해 퍼즐 히어로는 기존 퍼즐게임의 블록을 영웅으로 대체했다. 이용자는 블록 대신 같은 영웅을 가로, 세로로 3개 이상 배치해 적을 공격하게 된다.

영웅은 한 덱에 4명이 배치되며 영웅의 특성에 따라 공격 형태나 기술이 달라진다. 또한 이용자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장비를 활용해 영웅의 능력치를 키울 수도 있다. 때문에 어떤 영웅을 어떻게 강화시켜 어떤 영웅과 함께 배치할지와 같은 전략적 요소가 퍼즐히어로의 주요 재미 중 하나다.

퍼즐히어로 같은 형식의 퍼즐 RPG 출시의 포문을 연 것은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대표 모리시타 가즈키)의 ‘퍼즐앤드래곤’이라 할 수 있다.

퍼즐앤드래곤은 지난 2012년 2월 20일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31일 현재 일본 내에서만 3천만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전 세계 33개국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상황.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 12월과 2013년 1월 각각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출시됐다.

퍼즐앤드래곤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다양한 몬스터 캐릭터다. 이용자는 900여 종이 넘는 몬스터를 육성하고 조합해 다양한 팀을 구성할 수 있다. 퍼즐앤드래곤은 팀조합에 따라 발동되는 공격의 힘이나 종류 등이 달라져 어떤 조합을 만드느냐에 따라 게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달라진다. 또한 어떤 색의 블록을 지우느냐에 따라 어떤 몬스터가 공격을 할지가 결정되므로 팀 구성은 퍼즐앤드래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가장 최근 출시된 퍼즐 RPG로는 지난 28일 출시된 체인지랩(대표 이승한)의 ‘체인징히어로’가 있다. 체인징히어로 역시 앞서 소개한 두 게임과 비슷한 방식을 차용한다.

다만 체인징히어로의 경우 매 턴마다 적과 이용자의 퍼즐판이 서로 교체된 차별점이 있다. 적 캐릭터 역시 퍼즐을 맞춰 이용자를 공격하는 것. 이외에도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풍부한 콘텐츠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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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된 게임들 외에도 ‘퍼즐던파’, ‘귀혼퍼즐’, ‘마블 퍼즐 퀘스트’ 등 다양한 퍼즐 RPG가 출시돼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 색다른 퍼즐게임을 위해 RPG와 결합한 퍼즐 RPG가 이용자들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쏟아지는 퍼즐게임들 속에서 기존 퍼즐게임과의 차별화를 위해 퍼즐 RPG가 등장했지만 이들도 결국에는 비슷비슷한 노선을 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출시될 퍼즐 RPG가 모바일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RPG를 섞는 데서 나아가 기존 퍼즐 RPG와 차별화 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