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2기 대기업은 제외

이번주 마무리…내주 초 공식 발표

일반입력 :2014/08/29 12:51    수정: 2014/08/29 14:20

제2기 알뜰폰 수탁판매사업자 선정에서 SK텔링크, KTIS, 미디어로그, CJ헬로비전, 한국케이블텔레콤 등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들이 모두 제외됐다.

29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1기 알뜰폰 사업자인 머천드코리아, 스페이스네트, 아이즈비전,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림모바일, 유니컴즈 등 6개 사업자와 재계약키로 결정하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 중 3~5곳을 추가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우체국은 알뜰폰 사업자의 판매대행을 하는 것이고 영세사업자의 판매망 확보를 도와주는 것이 우체국의 공적기능”이라며 “현재는 대기업 계열사에게 판매망을 열어 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 내부의 합치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사업자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재계약한다는 입장이었고 또 다른 중소사업자에게 창구를 개방하는 것에 대해 검토를 해왔다”며 “내부적으로 6개 사업자도 업무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우체국의 공신력을 중소사업자에게 도움을 주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우체국 알뜰폰 사업자 확대가 소비자들에게 요금제와 단말 등 선택의 다양성을 넓혀줄 수 있다는 점도 추가 사업자 선정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일단, 우정사업본부 내부의 실무 검토는 끝난 상태로 최종 결재가 이뤄지는 대로 내주 초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이통3사의 알뜰폰 사업자를 제외하고 그동안 우체국 알뜰폰 사업 참여를 크게 희망해왔던 CJ헬로비전과 한국케이블텔레콤의 참여도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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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의 고위 관계자는 “중소 알뜰폰 활성화 측면에서 자본력과 또 다른 판매망을 갖고 있는 대기업 계열사들을 참여시키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며 “대기업 계열사의 참여 여부는 알뜰폰 시장이 좀 더 성숙된 이후에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기 네트워크가 없는 중소 사업자의 판로를 확대해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꾀한다는 측면에서 최소 3개에서 5개 사업자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며 “마지막 검토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