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래스, 사람 기분도 들여다본다"

독일 연구소, 안면인식 앱 선보여

일반입력 :2014/08/28 08:03    수정: 2014/08/28 09:01

상대방을 바라볼 때 그 기분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해주는 구글글래스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등장했다.

미국 씨넷은 27일(현지시각) 독일 연구기관이 구글글래스용 안면인식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해 이런 앱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독일 프라운호퍼 집적회로 연구소는 '정밀 고속 객체 인식 엔진(SHORE)'이라는 안면인식 기술을 구글글래스에 접목한 앱을 개발해 선보였다. 공개된 앱 작동 영상을 보면 구글글래스를 착용한 사람이 한 여성을 바라보는 동안 이 앱이 그 얼굴을 인식해 추정 연령과 성별, 그의 감정적 상태 등을 문자와 그래프로 표시해 준다.

이 앱은 구글글래스에 탑재된 프로세서에서 실시간으로 안경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앱이 받아들인 정보가 네트워크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 서버와 같은 외부 환경으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그간 구글 기술에 따라다녔던 프라이버시 우려는 없다는 게 프라운호퍼 연구소 측 설명이다.

SHORE는 대화중인 상대의 신상 그리고 감정 상태 등을 구글글래스 착용자의 시선에 겹쳐 표시되는 형태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프라운호퍼 연구소에서는 이 SHORE라는 기술을 개발하고 사람의 얼굴을 분석하기 위해 C++ 프로그래밍 언어에 기반한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고효율로 사용하기 위해 몇년을 들였다고 밝혔다.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이 앱을 만든 이유는 자폐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처럼 타인들이 그 감정을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 대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연구소 측은 또 이 앱이 기업 시장 환경에서 쓰인다면 소비자를 통한 시장 분석 방법 등 더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을 거라 강조했다.

하지만 연구소가 만든 이 앱은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되는 게 아니다. 연구소가 이 기술을 앱 형태로 곧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선보일 것인지, 또는 이 기술을 활용해 다른 앱을 만들 수 있는 기술 파트너들과 손잡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미국 씨넷은 프라운호퍼 측이 SHORE와 관련된 공식 코멘트 요청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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