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임유경 기자> VM웨어코리아 유재성 사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연례 글로벌 컨퍼런스 'VM월드 2014'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국내 서버 가상화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VM월드2014에서 나온 메시지들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도 해설을 덧붙였다.
유재성 그는 한국MS 대표 출신이다. 한국MS는 최근 시장조사 업체 IDC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서버 가상화 시장 점유율 41.1%로 VM웨어를 제치고 시장 1위 업체 자리에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재성 사장은 OS벤더가 자기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하이퍼바이저를 번들해서 제공하는 것은 전통적으로 MS가 (다른 분야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해오던 방식이라며 불공정하다 생각하지만 별로 신경 쓰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MS는 윈도 서버에 하이퍼바이저인 하이퍼-V를 번들로 제공해 서버 라이선스만 구입하면 별도의 비용 없이 자유롭게 가상화 기능을 온오프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MS가 하는 방식으로는 가상화의 역할이 제대로 발휘될 수 없다고 보는 것이 유 사장의 생각이다. 유재성 사장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OS, 다양한 하드웨어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가상화의 목적이라며 MS가 하이퍼바이저를 공짜로 제공하는 이유는 윈도OS에 계속해서 종속하라는 것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VM웨어가 서버가상화뿐만 아니라 스토리지, 네트워크까지 하드웨어 스팩을 소프트웨어에서 컨트롤 할 수 있게 한다는 개념의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서버가상화 시장 점유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이유다.
국내는 서버 가상화 시장이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만큼 VM웨어는 SDDC로 이 시장을 제대로 뚫겠다는 전략이다.
유재성 사장은 국내 서버 가상화 진행률은 현재 20% 수준으로 향후 4년 안에 50%까지는 늘려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어 SDDC를 시장의 주류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SDDC에서 네트워크 가상화 제품인 SNX를 별도로 분리해서 보면 VM웨어가 네트워크 기술 벤더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며 네트워크 분야에서 확실한 위치를 점유하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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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DC와 함께 VM웨어가 한국시장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가 엔드유저 컴퓨팅이다. 유재성 사장은 최근 인수한 에어워치가 (PC, 모바일 모두에서 가상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워크스페이스 스위트’에 통합되면서 고객들이 디바이스에 대한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면서 관리는 단순화 시키는 방법이 가능해 졌다며 올해 내로 몇 건의 성공 고객 사례를 만들고 내년부터는 이를 복제해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VM웨어코리아는 이달 초 지사에서 법인으로 법적지위를 변경하고 한국 시장에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준비를 마쳤다. 벌써 올해 상반기 채용을 통해 직원 수를 50여 명으로 확대했고 내년 상반기에도 서비스 컨설팅 분야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