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미드레인지 시장 도전

일반입력 :2014/08/15 15:08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중저가 파생상품으로 구분했던 전략에 중고가 모델을 추가했다. 애플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프리미엄, 중국폰과의 공세가 거센 중저가폰 시장을 피한 틈새시장 개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알파는 미드레인지를 겨냥한 제품이다. AP, 기능은 최고수준이고 디자인도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급이지만 디스플레이 사양, 가격은 플래그십 제품 대비 낮은 제품이다. 갤럭시알파의 가격도 프리미엄과 중저가폰 사이가 될 전망이다.

최근 폰아레나는 러시아 무약정 갤럭시알파의 판매가격은 2만4천990루블(한화 약 71만5천원)로 갤럭시S5 2만9천990루블(한화 약 85만8천원)보다 비싸고 갤럭시S5미니(한화 약 57만2천원)보다 비싼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갤럭시알파는 갤럭시S5와 비교해 디스플레이 사양은 낮고 그 외 사양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알파에 대해 ‘디자인 프리미엄 특화 스마트폰’이라고 표현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고가 스마트폰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 플래그십 모델 아니면 중저가 파생제품으로 승부했다.

갤럭시알파의 해상도는 갤럭시S5는 풀HD, 갤럭시S5 광대역LTE-A가 QHD인 것과 비교해 그보다 낮은 HD급이다. 모뎀칩은 광대역 LTE-A를 이용할 수 있는 카테고리6를 지원한다.

기존에 없던 메탈이라는 새로운 금형을 사용한 세련된 디자인, 두께 6.7mm, 115g 등으로 얇고 가벼워졌다.

지문인식, 초절전모드, 기어핏 등 갤러시S5의 기능을 그대로 적용했지만 스마트폰의 경쟁요소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낮다. 디스플레이만 놓고 보면 갤럭시S5 미니 사양과 유사하다. 크기는 4.7인치에 HD 슈퍼아몰레드다.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급변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을 주력으로 하며 삼성전자의 이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애플은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였던 5.5인치 패블릿 시장에 진출하려 하고 있다. 중국폰은 중저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미드레인지 시장에서는 강자가 없다.

가격에 민감하지만 일부 사양도 포기할 수 없는 새로운 시장을 개발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최근 중국세를 무시할 수 없다”며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미드레인지 시장을 새롭게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만 봐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해졌는지 알 수 있다”며 “틈새시장을 찾아내지 않으면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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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포함해 이제까지 미드레인지 시장 개척에 나선 스마트폰 업체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80만~90만원대의 프리미엄 제품이나 40만~50만원대의 중저가형 제품으로 시장이 양분화돼 있다. 이에 반해 갤럭시알파는 국내에서도 70만원대 제품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알파의 가격은 아직 출시 전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