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가 회식자리에 벌어진 남자 직원들간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성추행 가해자들은 모두 해임 조치를 당한 가운데, 관련 사건을 숨겼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으로 전해졌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남자 신입 사원이 지난 31일 벌어진 회식 자리에서 남자 선임 2명이 자신의 옷을 벗기고, 강제 키스를 당하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진정을 제기했다.
이는 성추행을 당한 남자 신입 사원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저항했으나 무시 당했고, 한 선임은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기 때문이다. 회식자리에는 부서 여직원을 포함해 총 10여명이 있었다.
이에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직원 5명을 등을 직위 해제한 뒤 인사위원회를 열고 모두 해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중징계를 결정한 셈.
위원회의 인사위원회는 비위 정도가 심하고 중대한 과실로 판단해 성희롱 가해직원 4명과 해당 사건을 방조한 담당부서장에게도 해임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KBS 등이 이번 성추행 사건을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는 게 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사건 접수 이후 곧바로 조사를 진행했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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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물관리위원회 측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지목된 가해자들은 직위해제 뒤 인사위원회 결정을 통해 해임됐다면서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재발방지를 위해 직원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재산과 권리의무를 승계해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출범했다. 현재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의 등급분류 업무 및 사후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