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중국 장쑤성 우시 D램 반도체 공장에 본사 증자 방식으로 1억달러(약 1천3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11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달 말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이같은 투자 계획을 전달했다.
이번 증자금액은 현재 20나노 후반대의 생산공정을 20나노 중반대로 끌어올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미세공정 전환 투자에 주로 투입된다.
중국 공장 투자는 주로 자체자금이나 차입금을 활용해 진행되지만 최근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5년 만에 우시 공장에 대한 증자가 이뤄지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09년 우시 공장에 4억5천만달러를 증자해 생산능력을 확충한 바 있다.
이미 SK하이닉스는 2014∼2016년 3년간 우시 공장에 25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상태다. 이를 감안하면 우시 공장에는 연간 8억∼9억달러 규모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투자는 그 중 일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이미 확정된 계획의 일부로 본사 증자 방식으로 지원되며 이를 통해 중국법인의 재무건전성이 강화되고 원활한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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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주로 PC용 D램을 생산하며 지난해 9월 화재로 생산 차질을 빚다 올해 초 정상화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총 3조5천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이천 신공장(M14) 건설을 포함해 4조원 규모의 설비투자에 나설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