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시장 달아오른다

일반입력 :2014/08/11 07:34    수정: 2014/08/11 07:52

이재운 기자

로봇청소기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가전 업계 강자가 기지개를 켜고 새로운 업체도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제품군 확대와 행남자기의 신규 진출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를 7천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로봇청소기가 가정용 로봇의 첫 단추를 꿰는 기술이라는 점에서도 전자 업계는 로봇청소기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션싱크 청소기 제품군의 선전을 바탕으로 로봇청소기 신제품도 하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상반기 삼성전자는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 채 시장을 관망했다. LG전자나 모뉴엘, 유진로봇, 마미로봇 등 다른 제조사들이 상반기 동안 2014년형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지만 삼성전자만큼은 유독 움직임이 없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봇청소기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다른 제조사가 로봇청소기를 활용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도 이른 시일 내에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행남자기의 로봇청소기 시장 진출설도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사업목적에 가전제품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새로 추가하는 정관을 확정한 행남자기는 생활용품 분야에서 가진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망을 활용해 로봇청소기 사업 진출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업체 인수를 통해 진출할 예정으로 몇몇 업체와 인수 협상을 위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해외에서도 로봇청소기 시장에 대한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영국 런던왕립대학에 로봇 기술 연구소를 설치한 다이슨은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로봇청소기를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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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다이슨이 로봇청소기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다이슨은 2000년대 초반 이미 로봇진공청소기를 개발하고도 성능이 기대보다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의 의중에 따라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