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7월 로봇청소기를 구매한 A씨. 로봇청소기를 작동했지만 집안 전체를 청소하지 못한 채 종종 구석에서만 맴돌았다. 사후서비스를 받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해당 업체는 소프트웨어 결함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수리 조치를 취했지만 문제는 여전했다. 결국 A씨는 환불을 요구했다.
로봇청소기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3년 동안 로봇청소기 품질, 사후서비스에 대한 민원접수는 꾸준한 증가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로봇청소기 관련 소비자 상담 내역 164건을 정리한 결과 품질에 관한 불만이 83건(50.6%)으로 가장 많았다고 23일 발표했다.
다음으로는 사후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54건(32.9%)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계약해제 14건(8.5%), 판매자의 부당행위 7건(4.3%), 기타 6건(3.7%)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접수된 소비자 불만 사례는 총 446건이었으며 로봇청소기 보급 증가에 따라 2010년 72건에서 2011년 97건, 2012년 113건, 지난해 164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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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원은 로봇청소기 구매 시 국내 업체 제품은 바닥청소에, 해외 업체 제품은 카펫청소와 반려동물의 털, 머리카락 등에 특화된 점을 고려해 구입하라고 조언했다. 배터리 종류에 따라 무게와 제품 수명, 안정성 등이 천차만별인 점과 자율이동, 자동충전, 무선조정, 청소예약, 음성인식 등 부가 기능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한소원은 성능 개선을 위해 시중에 유통 중인 국내외 주요 로봇청소기 제조사 제품 12개를 1년간 사용한 후 평가 후기를 제공할 소비자 체험단을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