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가격인하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날 조짐을 보였다.
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MS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신규 가입자에 대한 할인을 중단한다.
MS는 그동안 애저 신규 가입자 중 6개월 혹은 1년 단위로 약정가입하는 경우 20~32%의 할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7월 16일 후 가입자에게 이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MS는 신규 가입자 할인 중단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할인 중단이 어떤 이유로 이뤄진 것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독점하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에 구글과 MS가 본격 참전하면서 세 회사 간에 정신없는 가격인하 경쟁이 이어져왔다.
구글이 서비스 가격을 내리면, AWS도 가격을 내리고, 이어 MS도 가격을 내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거인들의 가격인하 경쟁에 웬만한 규모를 갖지 못한 중소형 IaaS 제공업체의 존재는 희미해졌다.
구글의 한 임원은 최근 클라우드 가격은 충분히 빠르게 떨어지지 않았고, 구글은 그걸 바꾸는 것이 목표라며 가격을 더 내릴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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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연이은 가격인하 탓에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신규가입자 할인 중단이란 MS의 선택이 IaaS 시장의 치킨게임을 종결시킬 것이라 보긴 힘들다. 각 사업자들이 무어의 법칙을 거론하며 서비스 가격 인하의 근거를 대는 가운데, 특별 할인 프로모션과 별개로 서비스 자체의 가격을 내리는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