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미디어허브 대표에 남규택 KT 부사장

본사 임원 계열사 대표 겸직, 김주성 전임 대표 사표 수리

일반입력 :2014/08/04 17:45    수정: 2014/08/04 18:25

남규택 KT 부사장이 KT미디어허브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본사 마케팅부문장직과 겸직이다.

4일 KT에 따르면 남규택 신임 사장은 KT미디어허브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대표직 선임 사실을 알렸다.

남규택 신임 KT미디어허브 대표이사는 이메일을 통해 “미디어 시장의 경쟁 심화, OTT 사업자의 출현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시장 환경의 변화는 많은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면서 “싱글 KT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그룹 내 관련 회사와 협업을 통해 최대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2주전 본사에 사의를 표명한 김주성 전 대표가 임직원 메일 공지로 퇴임 의사를 밝혔다.

남규택 신임 대표의 선임을 두고 KT그룹 내외에서는 김주성 대표의 사임 이후 미디어 콘텐츠 협의체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KT는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그룹 내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힘을 실으면서 ▲미디어 ▲콘텐츠 ▲광고 등의 책임 담당자와 전체를 총괄하는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의 협의체 체제를 구축해왔다.

남규택 신임 대표는 협의체 가운데 미디어 부문을 담당해왔다. KT미디어허브 대표 겸직에 따라 김주성 전임대표가 담당하던 콘텐츠 부문도 함께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KT 본사 내에서 마케팅 부문 외에도 IPTV 분야를 맡고 있는 점도 남규택 부사장이 KT미디어허브 신임 대표로 낙점된 이유로 꼽힌다.

향후 겸직 체제가 계속 이어질지 또는 KT미디어허브의 KT본사 통합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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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KT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으로는 지난달 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IPTV 사업인 올레TV와 위성방송 사업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는 별도로 운영하겠다는 것 뿐이다.

회사 관계자 역시 “본사 임원이 대표직을 겸인한다고 해서 KT 본사와 계열사 KT미디어허브가 합치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