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올해도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속사정은 좋지 않다.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가 조사한 지난해 LED 패키지 매출액 순위에서 삼성전자와 서울반도체, LG이노텍이 각각 세계 3위와 4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LG이노텍은 각각 지난해 2위와 4위에서 순위가 하락했다. 서울반도체가 국내 업체 중에선 5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반면 중국 MLS는 중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조사 이후 상위 10대 제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IHS는 중국 업체들의 전반적인 생산능력(CAPA)이 계속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미 폭스 IHS 수석연구원은 “2011년 이후로 새로운 LED 생산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더 많은 중국 업체들이 상위 10대 LED 패키지 제조사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제조사들은 MLS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아직 영세한 수준이다. 앨리스 타오 중국IHS LED 시장 연구원은 “MLS 이외의 중국 내 상위 5개 업체가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작은 규모의 제조사가 난립하고 있다는 의미다.
관련기사
- 서울반도체, 스마트 LED조명 설계 모듈 출시2014.07.31
- LED 조명도 해킹? 취약점 발견 ‘주의’2014.07.31
- ‘LED 조명+IT 기술’ 융합한 특허출원 증가2014.07.31
- 동부하이텍, 스마트폰용 LED 구동칩 양산2014.07.31
이에 대해 서울반도체는 지난 30일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중국 제조사들이 판가(ASP) 하락을 시도하고 있는 부품들을 입수해 시험해보니 불량 재생 부품을 사용하거나 2천시간 이상 사용시 신뢰성이 급격히 하락하는 등 문제가 많더라”며 “우리 업계는 특허와 기술 경쟁력이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1위는 일본 니치아가, 2위는 독일 오스람 옵토가 뒤를 이었다. 필립스 루미레즈와 크리가 각각 5, 6위를 차지한 가운데 대만 에버라이트가 8위, 일본 토요다 고세이가 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