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볼 수 없는 메신저, 비트토렌트 '블립'

중앙 서버 없는 아키텍처 기반 설계

일반입력 :2014/07/31 09:37    수정: 2014/07/31 17:25

비트토렌트가 작년말 개발중이라 밝혔던 피어투피어(P2P) 기반 메신저가 마침내 세상에 나온다. NSA 감청 등 인터넷 감시문화가 팽배한 가운데 철통보안을 자신한 비트토렌트의 호언장담이 진실일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비트토렌트는 분산시스템 환경을 활용하는 메신저 '비트토렌트 블립(Bleep)'의 프리알파 버전을 내놨다.

비트토렌트 블립은 현재 초청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특별한 건 아니다. 비트토렌트랩 홈페이지에서 이메일주소를 입력하고 초청을 요청하면 된다.

블립은 중앙 서버를 사용하지 않는 아키텍처로, 사용자 간 채팅 정보가 직접 전달된다. 사용자 사이를 오가는 메시지는 모두 암호화된다. 국가정보기관이나 기업체 보안팀이 중앙서버에 접근해 메시지 내용을 들여다보거나, 중간에 패킷을 가로채 감청할 수 없다.

호출기의 '삐' 소리를 의미하는 블립이란 이름 역시 사용자의 메시지나 메타데이터를 비트토렌트가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지어졌다. 비트토렌트는 당신이 말하는 어떤 것도 우리에겐 '삐'소리다고 설명했다.

블립 클라이언트는 윈도7/8 데스크톱 환경에서만 사용가능하다. 추후 타 플랫폼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하나의 기기에서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프리알파 버전인 만큼 다수의 버그가 있을 수 있다. 이용자는 이메일, 휴대폰번호 등을 입력할 수 있으나, 가명으로 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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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터는 친구를 초청할 수 있지만, 초청받은 친구가 윈도 데스크톱을 사용하고 있어야 한다. 구글 주소록을 활용할 수 있다.

문자와 음성통화가 온라인 연결 상태에서 가능하다. 현재의 디자인과 UI는 개발단계를 거치며 계속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