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가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주요 프로젝트를 직접 다 챙기다 놓친 것이 많았다”며 “이를 임원들에게 맡기고 영업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대우증권 컨퍼런스홀에서 가진 2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사장인 내가 직접 모든 것을 다 챙기다가 실기한 주요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겨 실적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2분기 매출 2천485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해 회사 측이 제시했던 목표치(가이던스)를 하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각각 6.4%, 55.4% 감소했다.
이 대표는 “사내에서 자주 사용하는 비유로 짜장면 비유가 있는데, 짜장면 주문할 때 직원이 다른 일 하느라 전화를 제대로 못 받으면 손님이 전화를 끊어버리지 않나”라며 간접적으로 일부 주요 사업 진행 중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사업이 무산된 적이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반도체는 하반기 영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 계획이다. 3분기 이후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매출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나와주면 이익률도 두 자리수를 회복하겠지만 시장 상황을 결정짓는 다양한 요인이 있어 두 자리수 회복을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기술 경쟁력 등 자신감은 확실히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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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조명 시장에서는 높은 진입장벽이 있어 경쟁사 참여가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자신감을 보인 이 대표는 TV용 제품 시장에서 확실한 캡티브 마켓이 없는 점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라며 “이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장점이라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업체들은 품질 경쟁력이 떨어져 경쟁 상대가 되지 않고 불량 재생 부품을 사용하는 등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평균판매가격(ASP)도 크게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