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전력난에 산업용 절전기술 특허출원 증가

일반입력 :2014/07/29 16:19

이재운 기자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여름철 전력난과 전기요금 인상 추진에 따라 산업용 절전기술 특허출원이 증가했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산업용 절전기술에 관한 특허출원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250여건을 기록하다 지난해 390건을 기록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정용·공공용 절전기술 특허출원이 2009년 311건에서 지난해 132건으로 줄어든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산업용 절전기술은 산업용 모터, 펌프, 냉동기 등 산업용 전기기기의 재료 및 배치 구조를 개선한 ‘구조설계기술’과 최적의 동작제어에 의한 ‘절전제어기술’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기술,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산업용 기기의 동작 여부를 제어하는 기술, 온도·습도·광량을 제어하여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 스마트 그리드에서 전력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 등 절전제어기술의 특허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해외와 비교해보면 일본은 구조설계기술이 58%로 절전제어기술 42%보다 높은 반면, 우리나라는 절전제어기술이 59%로 구조설계기술 4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가 절전제어기술 개발에 치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또 산업용 전기기기 중 국가 전체 전력사용량의 40%이상을 차지하는 삼상유도전동기의 경우, 미국은 2011년부터 고효율 3세대 프리미엄급 전동기를 최저소비효율기준으로 시행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이를 단계적으로 반영할 예정이어서 전동기의 최적 구조설계에 의해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전력소비량이 1만162kWh를 기록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8천226kWh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0% 이상을 산업용 전기가 차지하고 있어 산업분야 절전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높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