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CJ E&M 분할 초읽기 들어갔다

일반입력 :2014/07/29 10:24    수정: 2014/07/29 11:24

CJ E&M의 게임부문 넷마블이 물적 분할 초읽기에 들어갔다. 물적 분할된 넷마블은 향후 CJ게임즈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통합, 독자 노선을 걷는다.

넷마블은 지난 2011년 3월 온미디어, 씨제이미디어, 씨제이인터넷, 엠넷미디어, 씨제이엔터테인먼트가 합병한 CJ E&M의 게임사업부문으로 편입된 바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E&M은 내달 1일 게임부문인 넷마블을 물적 분할한다. 넷마블의 지분은 CJ게임즈가 100% 흡수하는 방식으로, 통합 법인화 작업이 진행된다. 통합 법인은 오는 10월 탄생한다. ■권영식 CJ게임즈 대표, 넷마블 신설 법인 대표로 선임

분할 이후 신설된 법인명은 CJ넷마블이다. 신설 법인의 신임 대표는 권영식 CJ게임즈 현 대표가 맡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권 대표는 신설 법인과 CJ게임즈 대표를 겸하게 된다.

권 대표가 신설 법인장을 맡게 된 것은 CJ E&M의 방준혁 고문 등 주요 경영진들의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권 대표가 신설 법인 설립 이후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를 잘 이끌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또한 권 대표의 경영적 능력과 경험 등이 높이 평가 받은 것도 한몫했다. 권 대표는 CJ게임즈의 산하 개발사인 애니파크, 씨드나인게임즈, 엔투플레이 등과 북미, 일본, 대만 등지의 해외현지 법인을 총괄하면서 게임 개발 환경과 시장에 대한 안목을 키워 왔다. 넷마블 관련 법인 신설 이후 통합 과정이 남아있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넷마블과 CJ게임즈의 통합이다. 이에 따른 지분 구조에도 변화가 생긴다. CJ게임즈의 최대주주인 방준혁 고문은 통합 법인이 탄생한 이후에도 기존에 했던 경영 부문의 일을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신설 법인 설립과 CJ게임즈와의 통합, 의미와 전망은?

신설 법인 CJ넷마블의 탄생과 향후 예정된 CJ게임즈와의 통합에는 다양한 의미가 부여된다. 두 회사의 사업 시너지가 발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크다. 어떤 사업이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결정권을 얻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두 회사 통합된 이후 유상 증자와 물적 분할 등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M&A 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될 정도. CJ넷마블이 CJ E&M에 종속됐을 때보다 더욱 적극적인 M&A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한 CJ게임즈의 3대주주인 텐센트를 통해 더욱 적극적이면서, 안정적으로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앞서 방준혁 고문은 지난 3월 텐센트 투자 간담회 자리서 넷마블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얘기를 꺼낸 바 있다.

당시 방 고문은 “글로벌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규제와 투자, 플랫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텐센트와 손을 잡았다. 앞으로 글로벌 이용자들이 넷마블을 외치는 순간까지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통합 법인의 탄생을 앞두고 조직개편 등의 변화도 예고된 상황. CJ E&M 넷마블은 500명, CJ게임즈는 1천500명 수준이다. 두 조직이 통합되면 임직원 수가 2천명으로 늘어난다는 얘기다.

반면 기존 CJ넷마블과 CJ게임즈의 중복 업무에 대한 인력이 적다는 점에서, 큰 폭의 조직개편을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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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넷마블이 내달 1일부터 CJ E&M과 다른 독자 노선을 걷게 된다. 통합법인명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넷마블과 CJ게임즈의 사업 시너지에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더불어 넷마블은 지난해부터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 인기 모바일 게임들을 연이어 탄생시키며 국내 게임시장을 주도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