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스마트폰 '팬텀·바이브' 증후군?

진동 착각·손가락 통증·일자목 두통 주의해야

일반입력 :2014/07/24 09:00    수정: 2014/07/24 11:20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생활은 매우 편리해진 반면, 과도한 사용과 몰입으로 심신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손과 목이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기본, 생소한 이름의 질병까지 발생할 수 있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2일 일본 우레피아종합연구소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대표적인 질병을 소개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스마트폰 의존에 따른 증상은 ‘팬텀·바이브 증후군’이다.

팬텀·바이브 증후군이란 주머니에 넣은 휴대전화가 진동하지 않았는데 마치 진동한 것처럼 느끼는 것을 뜻한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기지만, 만약 이 같은 증상이 자주 일어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 문제는 누군가에게 연락이 올 것을 과민하게 신경 쓰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오래 지속될 경우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앓을 우려도 있다. 증상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는 휴대폰 보관 위치를 바꿔보는 것이며, 더 중요한 것은 여유 있는 마음가짐이다.

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엄지손가락 힘줄 부분에 심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스마트폰을 주로 만지는 손으로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접고 주먹을 만들어 그대로 새끼손가락 방향(아래쪽)으로 손목을 구부려 본다. 만약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도케루반 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도케루반 병은 골수염의 일종으로, 이를 발견한 외과 의사 이름에서 따온 병명이다. 엄지손가락을 연결하는 힘줄이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악화되면 통증뿐 아니라 붓거나 열이 있을 수 있다. 심한 경우는 절개 수술까지 필요하다.

예전에는 여성에게 많은 질병이었으나,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남용으로 남녀 모두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특히 엄지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사람의 경우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해소법은 손을 쉬게 해주는 것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테이핑 등으로 고정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얼마 동안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빈도를 줄여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또 다른 부작용은 심한 어깨 결림이다. 원인은 ‘일자목’ 때문이다. 데스크톱 PC나 노트북 사용 때문에도 일자목이 되기 쉽지만 스마트폰 역시 이 증상을 부추긴다. 이로 인한 증상은 심한 어깨 결림을 비롯해 두통과 목통증이다.

목뼈는 원래 앞을 향해 구부러져 있다. 이 곡선 때문에 약 5kg에 달하는 머리를 균형 있게 받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뼈가 어떤 원인으로 똑바로 돼 버리는 상태를 일자목이라 말한다.

관련기사

스마트폰을 조작할 때 무의식적으로 앞으로 고개를 구부리지 않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목뼈가 삐뚤어지기 때문이다. 직선의 뼈는 머리의 무게를 잘 지탱할 수 없으며, 이는 곧 목 등의 근육에 부담을 주게 된다.

개선을 위해서는 마사지와 스트레칭도 중요하지만 역시나 올바른 자세가 필수적이다. 가능한 척추를 똑바로 한 상태로 앉아 앞으로 구부린 자세를 의식적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