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 업계의 구조조정이 계속 되고 있다. 잇따른 적자에 사업철수로 장탄식이 나오고 있다.
22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파나소닉과 후지쯔, 샤프 등 일본 주요 전자업체의 사업 철수가 계속되고 있다.
파나소닉은 휴대전화 기지국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파나소닉시스템네트웍스를 핀란드 노키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규모는 수백억원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이유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NEC, 후지쯔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파나소닉은 앞서 의료기기 제조 자회사인 파나소닉헬스케어도 미국의 한 투자펀드에 매각한 바 있으며 IT 솔루션 담당부서도 후지쯔에 매각하는 등 현금 확보와 구조조정에 나섰다.파나소닉의 구조조정을 유도한 후지쯔도 다른 한편에서는 다이어트에 한창이다.
반도체 사업 주요 거점인 미에현 소재 반도체 공장을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UMC에, 후쿠시마현 아이즈와카마쓰 공장은 미국 온세미컨덕터에 각각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에현 공장은 시스템LSI 제품을, 후쿠시마현 공장은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마이크로콘트롤러유닛(MCU)를 생산하는 곳이다. 후지쯔는 이로써 반도체 생산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대신 관련 상사 부문과 개발 기능의 일부만 유지한다. 또 매각한 공장에 대해 공동 출자를 통해 일부 지분을 소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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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는 유럽 가전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고 이 지역에서의 상표권 사용권리를 터키 업체에 매각했다.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이 목적이다. 대신 동남아시아에서 일본식 매장관리 기법 등 마케팅 강화를 통해 아시아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타라시 아키라 샤프 아시아시장 담당 임원은 “현지 판매망이 약한 한국 기업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샤프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순손실이 100억엔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프의 2분기 적자는 4년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