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모바일 앱 통계 전문업체인 플러리(Flurry)를 수천억원에 인수하며 모바일 광고 사업 강화에 나선다.
21일(현지시간)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은 야후의 플러리 인수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리코드 등 일부 외신들은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플러리는 세계 개발자 17만명 이상에게 모바일 앱 사용자에 대한 통계 자료와 이에 따른 분석 보고서를 제공해왔다. 개발자들은 이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수 있고 광고 효과도 더 높일 수 있다. 주요 고객사로 BBC, 징가, 스카이프, 스냅챗 등이 있다.외신들은 야후가 바로 이런 점에 주목해 플러리를 인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구글 출신의 마리사 메이어 현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2년 부임 이래 모바일 분야 강화를 외쳐왔다. 아담 카한이 이끄는 모바일 전담 부서를 신설해 야후 메일, 날씨, 금융 등 모바일 관련 자산을 재편하는가 하면 야후 뉴스 다이제스트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도 개발했다.
그럼에도 야후의 모바일 사업이 여전히 작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야후는 반전 카드로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역량이 뛰어난 플러리를 인수해 기본 체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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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부르케 야후 광고 기술책임자는 플러리 인수에 대해 “야후에 합류함으로써 플러리는 개발자가 더 나은 앱을 만들고 보다 적합한 사용자에게 접근해 새로운 매출을 얻을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더하게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또 기존 제공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야후의 모바일 사업이 개인별 맞춤형 광고 제공에 더욱 특화되도록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