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남아공에 TV 공장 설립 추진

3000억원 규모 투입 아프리카 시장 수요 겨냥

일반입력 :2014/07/21 18:59    수정: 2014/07/21 18:59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신규 TV 공장을 설립하며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선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무역산업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아프리카 최대 무역항인 남아공 킹 샤카 국제공항 인근 더반 무역항에 TV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신규 공장 설립에 투자하는 금액은 30억~40억랜드(약 2천900억~3천9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에서는 주로 보급형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남아공에 새로운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늘어나는 아프리카 수요에 대응한 것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TV는 남아공을 비롯해 아프리카 전역에 수출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동 및 아프리카 평판TV 시장은 지난 2012년 1천433만800대에서 지난해 1천586만7천700대로 증가했다.남아공 정부가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세금감면 등 혜택을 제공한 것도 공장 설립에 영향을 미쳤다. 남아공 정부는 더반 무역항을 새로운 특별경제지구로 지정할 예정인데 삼성전자가 이 지역에 처음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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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안에 가동을 목표로 남아공에 TV 생산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투자 금액이나 생산 규모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달 초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과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은 7박8일간의 일정으로 아프리카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