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고가 해외여행’ 늘어…전년보다 10배↑

6~7월 초 해외여행 상품 중 괌이 최대매출

일반입력 :2014/07/17 17:44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소셜커머스에서 1백만원 내외의 고가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전년 대비 많게는 10배 이상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대표 신현성)이 올 6월에서 7월초까지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분석한 결과, 1백만원이 넘는 서태평양의 휴양지 괌이 전년 동기 대비 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이판과 유럽이 10배와 6배씩 늘었고, 작년엔 한 개의 상품도 판매되지 않은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권이 백장 이상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티몬측은 괌과 사이판에서 특히 매출이 늘어난 이유로, 이곳 관광객의 다수를 차지하는 '아동을 동반한 가족'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판매된 상품 대부분이 숙소와 항공권만을 제공하는 '자유여행(FIT)' 상품인데 아동을 동반하는 경우 숙소의 방 등급을 높여주는 혜택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것.

유럽 부문에서는 직장인을 겨냥해 내놓은 '8일 패키지' 상품이 매출신장을 이끌었다. 특히 최근 인기관광지로 급상승 중인 터키의 '8일 완전일주' 패키지와 스위스·이탈리아·프랑스 등 알프스 인접 3국가를 둘러보는 패키지가 인기를 끌었다.

반면 쿠데타로 인해 정국이 불안한 태국의 방콕과 푸켓은 모두 작년보다 매출이 줄어들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방콕은 재작년과 작년 휴가철에 2년 연속으로 티몬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렸던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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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대신 떠오른 지역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와 쇼핑의 명소 홍콩, 일본의 최대 휴양지 오키나와였다. 베트남은 유럽식 근대 건축물이 많은 하노이 시가지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하롱베이를 함께 둘러보는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고, 홍콩은 7~8월에 떠날 수 있는 자유여행 상품이, 오키나와는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왕복항공권이 주목을 받았다.

티몬 이호수 투어본부장은 “이번 휴가철에는 기존 티몬에서 많은 판매를 보이던 동남아와 일본뿐 아니라 태평양과 유럽 등으로 떠나는 고가 여행상품도 많이 팔려 여행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여행지 특성에 맞춘 옵션제공과 패키지와 자유여행 각자의 장점을 살린 상품구성으로 고객의 편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