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뚫는 ‘캡슐커피’, 5060 구매량 4배↑

일반입력 :2014/07/16 15:15

불황 속에서도 커피가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대표적인 ‘작은 사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주로 20~30대가 즐겨 마시는 캡슐커피 인기가 중장년층에게도 확산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 주목된다.

지마켓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커피 판매량에서 캡슐커피 판매 비중이 매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도 캡슐커피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1866% 폭증했으며, 2013년에는 전년 보다 3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266% 급증했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 구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20대의 캡슐커피 구매량은 전년 대비 197%, 30대와 40대는 각각 251%, 282% 급증했다. 50대 구매량은 309%, 60대 이상은 382% 늘어나는 등 5060 구매량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캡슐커피는 개당 900~1천원으로 믹스커피에 비해 훨씬 비싸지만 커피전문점 등에서 사 먹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가정에서도 커피전문점 수준의 고급 커피를 즐기려는 중장년층이 늘어나면서 캡슐커피 관련용품의 판매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반면 커피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믹스커피 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추세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전년 대비 11%, 9% 늘어났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작년 동기 보다 6% 증가했다. 캔커피 판매는 2012년 기준 전년 대비 48% 판매가 증가했으나, 이후에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고급 커피 인기에 따라 각종 커피용품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지마켓에 따르면 2012년과 2013년 각각 전년 대비 커피용품 판매량이 59%, 44% 증가했다. 커피용품으로는 핸드밀, 핸드 드리퍼, 휘핑기, 여과지, 우유거품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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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머신 판매도 매년 증가 추세다. 2012년과 2013년 에스프레소 머신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64%, 136% 증가했다. 캡슐형 커피머신 판매도 2012년 기준 전년 대비 1052%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직전년 보다 136% 증가했다.

지마켓 홍상훈 가공식품팀장은 “지난해 커피 수입량이 성인 1인당 298잔의 커피를 마신 것에 견줄 수 있다는 발표가 나올 정도로 최근 커피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판매량만 놓고 보면 사업장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믹스커피가 아직 주를 이루지만 고급 커피 수요 증가로 캡슐 커피 판매가 젊은 층 뿐만 아니라 50대 이상 고객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주목 할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