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게이츠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경영서적(business book)을 소개했다.
빌게이츠는 11일(현지시각)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존 브룩스가 쓴 '경영의 모험(Business Adventures)'이 내가 읽은 것 가운데 최고의 경영서적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금은 절판된 이 책의 내용 12장 가운데 5번째 장을 무료 전자책으로 배포했다.
경영의 모험은 1960년대 미국 더 뉴요커 지에 게재됐던 기사를 모아 12장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미국의 기업 경영과 흔히 '월스트리트'로 불리는 미국 주식시장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뉴요커 금융담당 기자 출신 작가로 여러 저술을 남긴 존 브룩스다.
게이츠는 정식 출간된 종이책은 1970년대(1971년)에 절판됐고 그 출판사는 폐업한데다 (저작권자인) 브룩스는 1993년에 죽었다(그래서 구하기가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브룩스의 유가족들이 책의 한 장을 무료 전자책으로 제공하는 데 기꺼이 동의해 줬다고 밝혔다.
무료 공개된 전자책은 '제록스 제록스 제록스 제록스'라는 제목의 39쪽짜리 장으로, 지난 1967년 4월 1일 발행된 더 뉴요커 지에 처음 실렸던 글이다.
이 장은 브룩스의 지성과 포괄적인 안목과 유머감각 등 그를 특별한 작가로 만들어 준 힘을 잘 보여준다는 게 게이츠의 평가다.
미국 미디어그룹 아틀란틱미디어의 디지털뉴스 계열 사이트 '쿼츠'에 따르면, 게이츠는 브룩스에 대해 그는 오늘날의 다른 경영서 작가와 달리 책의 내용을 성공을 위해 세분화한 지침을 제시하거나 단순화한 설명으로 채워넣지 않았다며 그는 사안을 구체화하고, 깊이 들여다보고, 몇몇 주요 인물을 제시하고, 사건이 흘러간 정황을 보여주는 장문의 기사를 썼다고 평했다.
게이츠가 이 책을 접한 계기는 지난 1991년 처음 그와 만난 세계 금융투자계의 거물인 워렌 버핏의 추천이었다.
게이츠는 버핏은 자기가 갖고 있던 경영의 모험 인쇄판을 내게 빌려 줬고 이후 우리는 그 책에서 '배운' 내용에 대해 여러 재미있는 얘기를 나눴다며 이 묻혔 있던 고전을 더 많은 독자들에게 공유한다면 훌륭한 일이 될 것이고,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자신의 공식 블로그와 동일한 명칭의 유튜브 공식 채널 '더게이츠노츠(thegatesnotes)'에도 경영의 모험이라는 책을 소개하기 위한 3분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책소개 뿐아니라 존 브룩스의 생애와 그의 아들 알렉스 브룩스, 워렌 버핏, 더 뉴요커 지의 기자 애덤 고프닉, 비즈니스칼럼니스트 제임스B.스튜어트, 다이앤 B. 헨릭스와의 짤막한 인터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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