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 팬택 "출자전환 후 독자생존 가능하다"

긴급 기자회견…투자유치·매출확대 방안 제시

일반입력 :2014/07/10 11:26    수정: 2014/07/10 11:26

정현정 기자

이동통신사들의 출자전환이 이뤄지고 채권단에서 제시한 여러가지 경영정상화 방안이 시행된다면 외부 투자자금 없이도 충분히 독자생존이 가능합니다.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 사장은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통사들의 지원을 호소하면서 경영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이통사들의 출자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출자전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이후 독자생존에 대한 로드맵도 밝혔다.

이동통신사들이 출자전환 이후 추가 지원에 대한 부담감과 팬택 독자생존의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설명에 나섰다.

이준우 대표는 채권단에서 마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그대로 시행하면 독자생존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면서 이통사에 요청한 출자전환이 제대로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생과 생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마련한 경영정상화 방안은 ▲이통사들의 출자전환을 전제로 한 재무구조 개선과 ▲추가 투자유치를 통한 사업 확장과 매출 확대 등 두 가지 축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여기에 포함된 외부 투자자금 유치 역시 출자전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도 팬택이 이통사들의 지원을 절실히 호소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 대표는 현재로썬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팬택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이 몇 군데 있다면서 다만 현재의 재무구조에서는 투자가 어렵다는 입장으로 해당 기업들 역시 저희의 상황을 지켜보며 (출자전환 여부에 대한)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면 이후 제품 기술력과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략의 차별화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 시장과는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중국 업체들과 경쟁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영정상화 방안에 내후년으로 포함된 해외 사업 추진 시기를 1년 정도 당겨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낼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서 팬택의 사업전략은 제품의 차별화였지 전략의 차별화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부터 국내 시장 전략 차별화해서 대응한다면 많지는 않아도 일정한 시장점유율(MS)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못 낸 이유는 글로벌 기업 같은 브랜드와 마케팅 자금이 없음에도 국내 시장과 비슷한 파생 제품으로 나가려고 노력했던 것 때문이라면서 내년부터는 중국 제품들과 당당히 싸울 수 있도록 원가 경쟁력은 다소 떨어져도 품질과 기술 우위에 있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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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팬택은 현재 법정관리에 대한 대비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워크아웃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로썬 전혀 법정관리 이후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면서 법정관리로 가지 않으려는 이유는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고 협력업체들의 연쇄 도산 우려가 있는데다 어려운 상황에서 팬택을 지켜왔던 직원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