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300마이크로미터(µm) 크기의 초소형 그림판에 복제하는 작업이 성공했다. 나노기술을 동원해 300개 색을 구현할 수 있는 팔레트로 이를 구현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씨넷은 싱가포르 공대 기술 및 디자인 학과 연구원들이 나노 크기의 실리콘 기둥을 이용해 모네의 작품 중 '인상, 해돋이(Impression, Sunrise)'를 복제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1µm는 100만분의1미터로 사람 머리카락 굵기가 100µm라는 점을 고려하면 겨우 머리카락 3개 만한 면적에 모네의 그림을 복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https://image.zdnet.co.kr/2014/07/04/ujytwJnIZSSOK9WI3QIJ.jpg)
이를 위해 사용된 것은 '플라즈몬 공진(Plasmon resonance)'이라 부르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소형 실리콘 기둥을 활용해 원본 그림에 사용된 색을 재현했다. 각 실리콘 기둥 끝부분에는 80나노미터~220나노미터 크기의 알루미늄 디스크가 탑재돼 있다. 이 디스크는 크기 조정이 가능한 공진기 역할을 한다. 빛이 디스크에 부딪치면 진동하면서 표면 전자와 부딪치고, 이 과정에서 원하는 색을 구현할 수 있게 하는 원리다.
조엘 왕 연구팀은 모네 그림을 복제 하기 위해 플라즈몬 공진 원리를 활용, 총 300가지 색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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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비용으로 높은 해상도를 가진 플라즈모닉 색을 구현하는 기술은 앞으로 여러 프린팅 기술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보안태그, 암호화, 데이터 저장용 스토리지 등으로도 활용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논문은 '알루미늄 나노구조를 활용한 사진 수준의 프린팅을 위한 플라즈모닉 컬러 팔레트(Plasmonic Color Palettes for Photorealistic Printing with Aluminium Nanostructures)'라는 이름으로 '나노 레터스'라는 온라인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