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구글 이직 클라우드 직원 제소

일반입력 :2014/07/02 15:22    수정: 2014/07/02 15:25

아마존이 구글로 이직한 전 직원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자사 클라우드 사업 분야에서 일하던 직원이 구글로 이직해 동일한 업무를 담당한 것이 '기밀유지 조항'을 어겼다는 것이 아마존의 주장이다. 이번 판결에서 법원이 아마존 손을 들어 줄 경우 실리콘밸리에서 만연한 경쟁사 직원 빼오기 관행이 주춤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긱와이어는 아마존이 아마존웹서비스(AWS) 전략적 파트너십 부서 리더로 일하다 5월 퇴사해 구글에 입사한 졸탄 스자바디(Zoltan Szabad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해당 직원이 아마존에 입사하면서 서명한 '기밀유지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조항은 아마존 퇴사 후 18개월 안에 경쟁업체로 이직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송을 당한 졸탄 스자바디는 AWS에서 전략적 제휴 신흥 파트너 유닛을 이끌었다. 그는 아마존클라우드를 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업무를 책임져왔다. 올 5월에 그는 구글로 이직하면서 아마존에서 근무할 때와 유사한 직무를 맡았다.

구글과 스자바디는 이미 아마존 고객이나 전략적 파트너들에게 접근하지 않고 또 6개월 동안은 다른 아마존 직원을 구글이 채용하는 일을 돕지 않는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2년에도 AWS 부사장이 었던 다니엘 파워즈가 구글로 이직했을 때도 유사한 소송을 제기한적 있다. 당시 법원은 파워즈가 9개월 동안은 아마존 고객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것을 금지하긴 했지만 구글에서 일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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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법원은 이미 여러차례 '기밀유지 조항'이 무효하다고 판결 내린바 있다. 아마존은 그래서 이번 소송을 아마존 위치한 시애틀에서 제기했다.

경쟁사 직원 빼내기가 일반적인 미국 IT업계는 이번 소송 결과에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만약 법원이 아마존에 유리한 판결을 내린다면 실리콘밸리에서 아주 일반적인 직원 뺏어오기 관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