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美 디자인 공모전 IDEA 휩쓸어

LG전자 에어워셔 최고상…삼성전자 5년간 수상 누계 1위

일반입력 :2014/07/02 08:30    수정: 2014/07/02 08:32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세계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에서 도합 8개의 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부문 제품 중 청소기가 은상과 동상을 차지했고 세탁기가 동상을 차지하는 등 총 3개 제품이 상을 받았다. LG전자의 경우 최고상인 금상 1개를 포함해 은상 2개와 동상 2개를 수상했다.

'iF디자인' 과 '레드닷디자인' 본상 수상에 이어 IDEA에서 최고상인 금상까지 휩쓸며 디자인 경쟁력을 과시한 LG전자 에어워셔 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각을 없앤 둥근 형태의 매끄러운 디자인으로 간결미와 안정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작동상태에 따라 LED 조명 밝기가 바뀌는 무드 라이팅을 적용해 감성적 효과도 노렸다.

IDEA 심사위원은 LG전자 에어워셔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매끄러운 원형 디자인은 어디서든 돋보일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로 아름다운 디자인을 구현한 놀라운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은상을 수상한 삼성전자 프리미엄 청소기 '모션싱크'는 기존 청소기와는 전혀 다르게 본체와 바퀴가 따로 움직이는 '본체회전' 구조로 방향 전환할 때 힘들지 않으며 사용자가 이끄는 대로 민첩하게 회전하며 부드럽게 이동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전자의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와 '살균스티머' 제품도 IDEA 은상을 수상했다.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는 스테인리스 재질에 블랙 색상을 입힌 샤이니 다이아블랙 디자인을 적용해 차별화된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달했다. 살균스티머 제품은 은은한 LED 무드 라이팅을 제품 하단부에 적용해 물을 끓여 습기를 제공하는 제품 구동원리를 고급스럽게 시각화했다.

동상을 받은 삼성전자 프리미엄 청소기 '모션싱크 업라이트'는 기존의 모션싱크 본체 디자인을 북미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좁고 긴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한 제품이다. 본체와 바퀴가 따로 움직이는 본체회전 구조로 설계돼 방향전환이 쉽고, 지름 180mm의 큰 바퀴를 채용해 카펫 청소나 문턱을 넘을 때 적은 힘만으로도 가볍게 잘 굴러가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중사출 공법을 적용한 크리스탈 블루 도어를 채용해 도어 전면에 절개선이 없는 심플한 디자인을 구현하고 깊이 있는 푸른 빛을 내어 더욱 고급스러워진 프림미엄 드럼세탁기 WW9000도 동상을 수상했다.

LG전자의 동상 수상 제품인 '웹OS스마트 TV인터페이스'는 소비자가 어렵고 복잡하게 느끼는 스마트 TV의 초기 세팅부터 콘텐츠 이용까지 전 과정에 걸쳐 사용편의성이 극대화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런처', '라이브 메뉴', 애니메이션 캐릭터 '빈버드' 등을 적용해 스마트 기능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배려했다.

레드닷디자인 본상과 IDEA 동상을 모두 수상한 LG전자 공기청정기는 기존 사각형을 탈피한 원형 디자인에 헤어라인 공법을 적용한 메탈 소재를 사용해 깨끗한 공기순환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에서 11년 연속 5년간 수상 누계 기업 1위를 달성하며 디자인력을 전 세계에 인정받았다며 특히 프리미엄 청소기와 세탁기가 은상과 동상을 수상하며 2015년 글로벌 생활가전 1위 달성에 한발 짝 더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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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권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은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에서 연이어 인정받은 디자인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제품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IDEA는 '레드닷 디자인(reddot design award)', 'iF 디자인(iF design award)'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는 약 35개국에서 2천여개 제품을 출품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IDEA 2014 시상식은 내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오스틴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