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디자인 총괄팀장에 1972년생 상무를 올리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다. 회사 얼굴인 갤럭시 시리즈의 디자인 변혁을 크게 주문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5 디자인에 대한 해외 평가와 경쟁사의 디자인 발전 등도 인사 배경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7일 부정기 인사를 통해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으로 이민혁 상무를 선임했다.
이 상무는 1972년생으로 지난 2010년 말 38세 나이에 차장에서 상무로 파격 승진하며 주목받은 젊은피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대 히트작 갤럭시S3을 직접 디자인 한 인물로 유명하다.그가 맡은 팀은 앞으로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S6 등부터 디자인을 주도할 전망이다. 기존 갤럭시와 상당히 다른 콘셉트가 나올 수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이번 인사를 통해 달성하려는 핵심 목표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갤럭시 디자인에 더 큰 변화를 줄 때라는 것이다.
과거 갤럭시S2와 갤럭시S3에 비해 갤럭시S5의 경우 디자인 부문에서 만큼은 극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뒷면 ‘타공 패턴’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스마트폰 하드웨어가 상향평준화 되는 가운데 디자인 차별화 전력 감소는 삼성전자에 상당한 타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 수 아래로 분류됐던 중국 업체들의 디자인도 최근 급발전을 이뤄냈다.
숙적 애플의 디자인 전력 강화 행보도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와 연관 지을 수 있는 부분이다. 애플은 지난해 안젤라 아렌츠 전 버버리 CEO와 폴 데네브 입셍로랑 전 CEO 등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패션업계에서도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간 갤럭시 디자인을 총괄해 온 장동훈 부사장은 디자인경영센터 내 디자인기획팀장을 맡아 이민혁 상무를 지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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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화여대 교수 출신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아 온 산업디자인 업계의 거장이지만 삼성전자는 젊은피를 선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장동훈 부사장이 앞으로도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 제품 디자인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며 “ 디자인기획팀장은 부사장 직급에 맞는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