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조원대 자회사 매각…왜?

일반입력 :2014/06/27 17:41    수정: 2014/06/27 18:01

KT가 ICT역량 집중을 위해 비ICT 기업인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을 추진한다. 두 회사의 연 매출을 합치면 1조원이 넘는다.

27일 KT(대표 황창규)는 ICT 융합 사업자로 가기 위한 역량 집중 필요성에 따라 계열사인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황창규 회장이 취임 이후 ICT 기반을 튼튼히 하는데 시너지가 될 수 있는지 계열사들을 전면 검토해서 재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검토한 결과 KT렌탈과 KT캐피탈의 목표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매각을 통해 KT의 근원적 경쟁력인 ICT 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지난 4월 KT렌탈과 KT캐피탈은 황창규 회장이 주재한 주요 계열사 CEO들과 가진 ‘1등 전략회의’에서 각각 글로벌 ICT 기업 도약과 KT내 금융 시너지 창출 플랫폼 역할 강화 및 최고수준의 수익성‧건전성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황 회장의 ICT 경쟁력 강화의 밑그림에는 적합지 않았던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KT가 향후 두 회사의 매각을 통해 어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해 ICT 분야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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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2010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함께 금호렌터카를 3천억원에 인수했으며 이중 절반인 1천500억원 정도를 KT가 부담했다. 이후 차량‧측정리 렌탈 자회사인 KT렌털과 합병해 현재 ‘KT렌탈’로 사명을 바꿨다.

KT렌탈은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8천852억원, 970억원의 영업이익 낸 렌탈 업계 1위 기업이다. KT캐피탈 역시 지난해 매출 2천202억원, 영업이익 4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우량 자회사다. 다만, 올 초 KT ENS의 금융사기로 여파로 신용등급이 낮아진 것이 매각에 있어 흠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