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멕시코에 차량 전장부품 공장 준공

일반입력 :2014/06/26 13:00

이재운 기자

LG이노텍은 멕시코에 해외 첫 차량 전장(전기·전자장치)부품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 기반을 강화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공장은 차량용 모터 생산을 담당한다.

LG이노텍 멕시코 공장은 멕시코 중부 께레따로(Queretaro)주 산 후안 델 리오(San Juan Del Rio)시에 자리 잡았다. 축구장 5개 면적에 가까운 3만4천㎡(1만285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6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준공식은 26일(현지시간) 파비안 삐네다 모랄레스 시장과 홍성화 주멕시코 대사, 이웅범 사장,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로써 LG이노텍은 북·남미 자동차 생산 및 수출 허브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신속한 고객 대응력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독일 콘티넨탈, 미국 TRW 등 톱티어(Top-tier) 자동차 부품 업체와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자동차 산업 요충지인 만큼 차량 전장부품 사업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웅범 LG이노텍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끊임없는 생산 경쟁력 확보로 멕시코 공장을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협력사와는 강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동반성장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멕시코 공장에서는 변속, 제동, 조향 모터 등 자동차의 주행성능과 안전성, 편의성에 직결된 핵심부품을 생산한다. 오는 8월부터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용 모터 양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이어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ABS) 모터, 전자식 조향 장치(EPS) 모터 등으로 생산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6년에는 차량용 모터 생산능력이 연간 7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LED램프모듈, 카메라모듈, 통신모듈 등 스마트카에 적용될 수 있는 커넥티비티(Connectivitiy)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부품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LG이노텍은 멕시코 현지에 공급망부터 생산, 품질관리, 물류에 이르기까지 차량 전장부품 전반에 걸친 최적의 생산·품질 시스템을 구축하고 핵심공정 관리 강화와 현지 작업자 맞춤형 교육을 통해 무결점 생산 프로세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실시간 고객 대응 시스템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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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분야 품질보증체계인 ISO/TS16949 인증을 획득했으며 사전 제품 품질 계획(APQP) 프로세스를 내재화해 글로벌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품질관리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를 이끌어 갈 신성장 동력으로 착실히 준비해왔다”며 “멕시코 공장 준공과 함께 글로벌 고객사에 안전성과 편의성, 친환경 등 고객 가치를 담은 차량부품을 공급하며 최첨단 소재·부품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