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여세를 몰아 자동차 부품 시장 공략에도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차량용 카메라모듈 전담조직을 강화하고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회사는 고급차종에 적용되는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용 전방인식 카메라모듈을 양산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해외 전기자동차 회사로부터 전방 카메라모듈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외 사이드 미러 대체용 카메라모듈 등 다수의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향후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확보한 초정밀, 고화소 광학기술과 자동차 부품 설계 기술을 융복합해 차량용 카메라모듈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방용부터 후방용,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용, 운전자 상태 및 동작 인식용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다양한 자동차 카메라모듈 수요 발굴에도 나선다.이와 함께 지난해 차량용 카메라모듈 R&D 조직을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전장부품사업부 산하로 이동시키고 올 초에는 마케팅 및 품질, 생산기술 분야 관력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LG이노텍의 차량용 전장부품 사업을 책임지는 전장부품사업부는 R&D, 생산, 품질, 마케팅 등 전 부문에서 자동차 부품에 전문화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이노텍은 오는 2017년까지 차량용 카메라모듈 사업에서만 누적 수주 금액 1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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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관계자는 “고급차를 중심으로 카메라모듈 장착 개수가 7~8개까지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일반 중소형 차량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차량용 부품사업 기반은 이미 구축한 만큼 고객 가치에 기반한 제품과 마케팅으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량용 카메라모듈은 편의장치를 넘어 안전주행의 핵심부품으로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도 카메라를 통해 주행환경이 바뀌는 것을 감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고까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자동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즈리서치(TSR)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 규모가 지난해 14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 35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