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량용 모터 누적 3천만대 판매 돌파

LG이노텍의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이 본격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자동차 제동모터인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용 모터와 조향모터인 전자식조향장치(EPS)용 모터를 합한 차량용 모터의 전 세계 누적판매량이 지난 1월 기준 3천만대를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차량용 모터 양산을 시작한 2007년 이후 7년만의 기록이다. 특히 LG이노텍은 지난해 1월 누적판매 2천만대를 넘어선지 1년여 만에 다시 누적판매 3천만대를 넘어섰다. 회사는 지난해에만 ABS모터 약 700만대와 EPS모터 약 300만대를 판매했다. ABS모터의 경우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자동차 8천738만대 중 약 8%에 장착된 셈이다.

LG이노텍은 IT분야 소재·부품기업이었던 자사의 차량용 모터 누적판매 3천만대를 돌파하고 연간 판매량 1천만대에 이른 것은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이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한 것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ABS모터는 차량 급제동시 브레이크가 잠기지 않도록 제어해 자동차의 미끄러짐을 방지해주는 중요부품이다. 제동거리를 단축시키고 조향을 용이하게 하여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해줘 안전성을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EPS모터는 자동차의 전자제어 조향시스템을 구현하는 핵심부품이다. 핸들 조작 시 유압펌프 대신 모터가 작동해 주행환경에 따라 최적의 조향감 및 안정성을 제공한다.

LG이노텍은 2007년 독자 기술로 개발한 ABS모터와 EPS모터를 시작으로 차량용 전장부품시장을 공략해 왔다. 2008년에는 세계 최초로 주행환경에 따라 최적의 차량 제어를 지원하는 첨단 부품인 토크앵글센서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차량용 전장부품 라인업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차량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차량용 무선통신모듈, LED, 전기차용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전력변환모듈 등 LG이노텍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은 20여종에 이른다.

이와 함께 자동차 관련 표준품질경영시스템인 ISO/TS16949 인증을 획득하는 등 자동차 사업에 특화된 프로세스를 내재화 해왔다. 차량용 전장부품사업 관련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품질관리 전문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등 체계적인 품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차량용 전장부품사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자동차의 전자화에 한 발 앞서 대응한 결과라며 모터 및 센서뿐만 아니라 향후 자동차의 핵심 트렌드인 그린카, 스마트카 분야에 있어서의 핵심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