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이통3사 광대역 LTE-A '전면전'

일반입력 :2014/06/20 10:43    수정: 2014/06/20 10:44

SK텔레콤이 LTE 이동통신용 30MHz 폭의 주파수를 활용하는 ‘광대역 LTE-A’ 시대를 개막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현재 가진 주파수를 활용, 내주 전용 단말기를 출시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하반기부터는 이동통신3사가 광대역 LTE-A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광대역 LTE-A 전용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내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지난 2011년 국내 통신사들이 LTE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이동통신 환경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0MHz 폭의 주파수를 활용하는 LTE 이후 비인접 주파수 대역을 묶어서 쓰는 LTE-A, 지난해 주파수 경매로 확보한 20MHz 폭의 주파수를 활용한 광대역 LTE 등의 서비스가 등장했다.

광대역 LTE-A는 현재까지 나온 LTE 방식을 혼합한 기술이다. 기술 방식은 복잡해졌지만 LTE 주파수 활용 폭이 늘어나면서 데이터 전송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다만, 통신 방식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전용 스마트폰이 있어야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다. 이에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조기 출시한 SK텔레콤이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목에 걸었다.KT와 LG유플러스도 단말기 출시 일정에 맞춰 서비스 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달까지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까지 다운로드 기준 초당 225메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고 다음달부터 전국 권역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우선 KT는 아직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갤럭시S% 광대역 LTE-A 예약가입을 받기 시작했다. 선착순으로 스페셜 에디션 후면 커버를 무상으로 추가 제공하고 삼성 기어핏을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7월이면 전국 단위 광대역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할 수 있다”며 “광대역 LTE-A 망을 기반으로 UH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또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LG유플러스도 광대역 LTE-A 서비스 개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U+LTE8 X3’라는 BI도 조기에 확정했고 막바지 네트워크 점검을 하고 있다. 내주 광대역 LTE-A 관련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더욱 빨라진 데이터 전송속도를 바탕으로 U+HDTV 등 비디오 기반 서비스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 관련 요금 상품 프로모션이나 서비스 강화에 역점을 둘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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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 기술 방식이 크게 진보한 것은 아니지만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발판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글로벌 통신 발전 흐름을 선도해 나간다는 점이 통신 사업자나 제조사에 국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광대역 LTE-A 서비스가 각광받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외에도 다른 제조사의 단말기가 출시돼 소비자 선택권을 늘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동일 사양 모델인 갤럭시S5 광대역 LTE-A도 타 통신사에 모두 출시돼야 소비자 선택권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