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천안에 있는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시설을 중국 업체에 매각한다.
20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삼성물산에 위탁해 천안 L4 라인 생산설비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실시하고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트룰리(Truly)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트룰리는 현재 공장 실사를 진행 중으로 매각 가격은 실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구형 설비를 매입해 중국으로 들여간 후 중저가 휴대폰 등에 탑재되는 LCD 생산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0년 가동을 시작한 L4 라인은 4.5세대(730×920㎜) 기판 규격으로 주로 휴대폰에 탑재되는 중소형 LCD를 생산해오다 올해 초 수요 부족과 수익성 하락 등을 이유로 가동을 중단했다. 기존 4라인에서 근무하던 인력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 배치됐다.
관련기사
- 1분기 AMOLED 출하량 회복 '갤S5 효과'2014.06.20
- 삼성D, 베트남 휴대폰 모듈 공장 설립 추진2014.06.20
- 삼성D, 태블릿용 슈퍼아몰레드 양산2014.06.20
- 삼성D, 3분기만에 아이패드 패널 1위 탈환2014.06.20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중소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OLED에 집중하면서 설비가 노후화된 천안 4라인 가동을 이미 중단한 상태로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경기도 기흥에 1·2라인, 충남 천안에 3·4·5·6라인, 탕정에 7·8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4라인과 마찬가지로 3.25세대(600×720㎜) 중소형 LCD를 생산하는 L3 라인 역시 이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5·6라인에서는 노트북과 모니터, 태블릿PC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으며, 7·8라인은 TV용 대형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