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차기 모바일 운영체제(OS)에 킬스위치를 포함해 보다 강력한 도난방지기능을 적용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은 구글과 MS가 자사 OS에 애플 iOS에서와 같이 도난 당한 스마트폰의 기능을 원격에서 정지시키고, 공장초기화 방지 기능을 적용해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무선통신협회(CTIA)은 최근 스마트폰 도난방지 위원회를 조직하고, 새로 마련한 도난방지기술을 스마트폰 관련 회사들이 내년 7월까지 적용하도록 권고했다.
CTIA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스마트폰 도난방지 기능은 크게 4가지다. 먼저 사용자 데이터 원격삭제 기능이다. 연락처, 사진, 이메일 등이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두번째는 비인가된 사용자들이 도난된 스마트폰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막는 기능이다. 화면잠금, PIN번호 입력 등 대표적이다. FCC는 미국 내 응급시 연락하는 비상전화번호인 911은 예외로 뒀으며, 잠금상태에서도 본래 사용자가 기존에 설정해 놓은 비상전화번호로 연락을 취할 수 있게 한다.
세번째는 실제 사용자의 허가 없이는 공장초기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마지막은 스마트폰이 실제 사용자를 통해서만 삭제된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서버에 스마트폰 관련 내용을 저장하는 방법 등이 필요하게 된다.
MS는 CTIA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4월까지 해당 기능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MS측은 이동통신사업자,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력해 윈도8.0 이상 버전에서는 이 기능들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역시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은 공장초기화 방지 솔루션을 도입할 것이라며 추후 보다 상세한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애플은 iOS7에서부터 공장초기화 방지 기능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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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CTIA의 권고사항은 이미 기존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Android Device Manager), 윈도폰의 '파인드 마이 폰(Find My Phone)' 등을 통해 일부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CTIA는 스마트폰 도난방지기술 도입에 참여하는 회사들로 구글, MS 외에 애플과 함께 국내 회사로 삼성전자, LG전자의 미국 법인, T모바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스프린트 등 미국 내 이통사들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