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5부터 앞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스마트폰의 경우 줍거나 훔쳐서 재사용할 수 있는 길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작동을 아예 할 수 없게 만드는 '킬스위치'라는 SW가 기본적으로 탑재되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 분실·도난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제조사의 모든 신규 스마트폰에 도난방지기술 킬스위치(Kill Switch)를 탑재한다고 10일 밝혔다.
킬스위치는 제조사가 단말기 제조단계에서 도난방지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분실·도난 시 원격 제어 또는 사용자 설정을 통해 아예 쓸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기능이다. 킬스위치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잃어버렸거나 도난당했을 경우에 타인이 재사용 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부터 킬스위치를 탑재하며, LG전자는 오는 3분기 출시 모델부터 해당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팬택은 지난해 2월 출시한 ‘베가 No.6’부터 킬스위치 기능(V프로텍션)을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는 분실·도난 단말기를 다른 사람이 재사용(초기화)할 수 없도록 ‘초기화 후 재사용 잠금(Reactivation Lock)’ 기능으로 킬스위치를 구현했다. 또 ‘내 디바이스 찾기’를 통해서는 모바일 잠금, 데이터 삭제하기, 위치 찾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이동통신사들은 스마트폰 분실·도난 시 원격 잠금․데이터 삭제 등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잠금(Lock) 앱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단말기 초기화 시 애플리케이션(앱)도 삭제돼 해외 밀반출 등을 통한 타인의 재사용 방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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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이러한 잠금 앱 서비스의 한계와 도난·밀반출 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국내 제조사와 협의해 신규 스마트폰에 킬스위치 기능을 탑재키로 했다.
김주한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국내 제조사의 신규 스마트폰에 도난방지기술인 킬스위치가 탑재됨으로써 고가 스마트폰의 분실·도난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가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라며 ”이용자 스스로도 반드시 킬스위치 기능을 사전에 설정해 분실․도난에 대비하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