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타이젠에 이어 구글이 웨어러블 기기용으로 공개한 SW플랫폼인 '안드로이드웨어' 기반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 스마트워치를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내놨다가 이후 인텔과 공동 개발한 타이젠으로 플랫폼을 교체했다. 이후 웨어러블 생태계에서 타이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계속해왔다. 최근에는 개발자들을 상대로 타이젠에서 웨어러블 기기용 앱을 만들 수 있게 지원하는 개발 도구도 공개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웨어 기반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배경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25일(현지시각) 시작하는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를 앞두고 삼성이 미국 연방 통신위원회(FCC) 테스트 리포트에 SM-R382로 명명된 삼성 스마트워치 제품이 올라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시장에서 타이젠에만 의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삼미투데이, 기가옴 등이 인용한 FCC 테스트 보고서를 보면 SM-R382는 삼성전자 기존 기어 스마트워치와 비교해 위에서 아래 길이가 1센티미터 짧다고 한다.
FCC는 무선 전송만 테스트하는 만큼, 이것만 갖고 SM-R382에서 돌아가는 운영체제(OS)가 무엇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기가옴은 테스트 타이밍이 절묘하게 구글 I/O 컨퍼런스와 맞아떨어진다면서 SM-R382는 구글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세번째 하드웨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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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글 I/O 컨퍼런스에선 LG전자와 모토로라가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안드로이드웨어 하드웨어 파트너 리스트에는 이미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기가옴은 전략적으로 봐도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웨어 기기를 내놓은 것은 합리적이라고 보는 것 같다. 안드로이드에서 출발한 안드로이드웨어는 타이젠과 비교해 개발자 생태계가 튼튼하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웨어를 완전히 건너뛰고 간다는 것은 자사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앱들을 놓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기가옴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