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야심작 ‘갤럭시탭S’ 50만원대 파격가

사양 높이고 가격 낮춰 태블릿 1위 목표

일반입력 :2014/06/13 10:25    수정: 2014/06/14 13:41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태블릿 시장 1위 차지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갤럭시탭S’의 가격으로 40~50만원대를 책정했다. 전작들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판매량을 확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의 스퀘어가든 극장에서 내달에 글로벌 출시 예정인 아몰레드 태블릿 갤럭시탭S 10.5인치와 8.4인치를 공개했다.

미국 가격은 부가세를 제외하고 16GB 와이파이 기준으로 10.5인치가 499달러(약 50만7천원), 8.4인치는 399달러(40만5천원)이다.

국내 출고가는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보다 다소 높다고 가정해도 업계의 당초 예상보다는 낮다. 40~60만원대 보급형 태블릿 가격에 가깝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갤럭시노트10.1(와이파이, 16GB)의 미국 부가세 제외 가격 549.99달러(약 56만원)와 비교해도 갤럭시탭S 가격은 저렴하다. 화면이 더 크지만 올해 출시 제품 갤럭시노트프로12.2 와이파이 버전은 국내에서 85만원에 팔리고 있다.

그렇다고 갤럭시탭S가 보급이나 중급 제품인 것도 아니다. 슈퍼아몰레드 화면과 지문인식, 엑시노스5 프로세서 등으로 중무장했다. 슈퍼 아몰레드 화면은 양산 비용이 전에 비해 내려갔지만 TFT 대비 여전히 비싸다.

삼성전자 내에서는 갤럭시탭S에 역대 최고 태블릿 판매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대대적인 발표 행사를 연 것도 이 때문이다.

이돈주 삼성전자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은 “삼성전자 태블릿 사업 성장에 갤럭시탭S가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최상의 보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최고급 제품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내놓은 이유는 애플의 점유율을 뺏기 위함으로 해석할 수 있다. 태블릿 시장 점유율 1위를 빠른 시일 내에 차지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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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1천28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해 22.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위인 애플(28.9%)과의 점유율 격차는 6.3%포인트로 좁혀졌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담당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언론에 “2014년에는 태블릿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수차례 공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