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태블릿이 POS 단말기로 변신

호주 통신회사, QR코드 기반 결제 솔루션 공개

일반입력 :2014/06/13 09:46    수정: 2014/06/13 09:47

손경호 기자

신용카드 결제에 사용되는 POS단말기 대신 삼성전자 태블릿을 활용하는 모바일 결제 솔루션 '레디(redy)'가 호주에서 공개됐다.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스마트기기에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QR코드를 인식해 결제하면 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호주 내 삼성전자 법인과 벤디고, 애덜레이드 은행이 합작투자한 통신사 커뮤니티 텔코 오스트레일리아가 손잡고 새로운 모바일 결제 솔루션을 선보였다.

레디는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자동으로 다른 QR코드를 생성한다. 고객정보나 쇼핑관련 정보는 따로 태블릿에 저장되는 일이 없으며 모든 거래 영수증은 사용자가 보유한 앱에 저장된다. 앱은 벤디고 은행 계좌와 비자, 마스터카드 결제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레디 운영팀에 따르면 태블릿은 삼성전자 갤럭시탭3 라이트를 기본모델로 한다.

레디는 기부를 위한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 방법으로 결제할 때마다 사용자들은 '크레드(creds)'라는 가상화폐를 받게 된다. 사용자들에게는 이를 지역사회나 자선단체에 기부할 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주어진다. 물론 레디를 기반으로 한 다른 결제에도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다.

데이비드 조스 커뮤니티 텔코 오스트레일리아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결제는 새롭게 부상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결제방식에 변화를 이끌어 내기 충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중소상인들은 레디를 사용하기 위해 벤디고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월 25달러로 사용할 수 있는 레디 기능을 탑재한 삼성 태블릿을 써야 한다. 이 기기는 3G/4G 망과 연결되며, 거래 당 1.5%의 수수료를 지불하도록 돼있다. 해당 단말기는 레디 거래를 위한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조스 CEO는 레디가 온라인 쇼핑에 대응해 지역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표의 일환으로 등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가 선택한 기술은 QR코드, 근거리무선통신(NFC),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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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 엔터프라이즈 및 SMB 담당 크레이그 글레드힐 부사장은 레디를 통해 단순한 모바일 솔루션 이상의 것을 제공할 것이라며 벤디고가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한 플랫폼을 통해 일반 기업들, 중소상인들이 겪은 비즈니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디고 커뮤니티는 올해 초 호주 센트럴 빅토리아 지역에 레디 시스템을 시범도입됐으며, 이 서비스는 멜버른, 애덜레이드, 벤디고, 퀸스랜드 등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