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트래픽 4.3엑사,브라질 월평균 3배"

일반입력 :2014/06/13 02:44    수정: 2014/06/13 07:28

시스코시스템즈가 지난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한국과 세계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 네트워크 사용량의 변화 추이와 배경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13일 개막할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을 관람하기 위해 수백만명이 인터넷으로 실시간 경기 또는 경기 하이라이트를 시청한다. 월드컵 스트리밍 및 IP 방송 트래픽은 개최국 브라질의 월평균 3배인 4.3EB 발생, 경기장 6만 관객은 브라질의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 9천400만명의 데이터 사용량이 최대에 달하는 1시간치 트래픽보다 많은 양을 만들어낼 것이다.

시스코는 12일 '2013-2018 시스코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VNI) 글로벌 전망 및 서비스 도입'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IP 트래픽이 향후 5년 간 3배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2018년 전세계 유무선 IP 트래픽이 연간 1.6제타바이트(ZB)에 달해 1조5천억기가바이트(GB)를 넘어선다. 이는 1984~2013년 사이 생성된 세계 IP트래픽 총량(1.3ZB)보다 많다. 세계 IP 트래픽은 매달 132엑사바이트(EB) 생성되는데, 이는 축구팬 88억명이 4K 초고화질(UHD)로 FIFA월드컵 결승전을 스트리밍하는 트래픽, 유튜브 영상 4조5천억편 또는 문자메시지 94경건과 맞먹는 용량이다.

한국은 2018년 IP트래픽이 68.6EB에 달할 전망이다. 한 달에 5.7EB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해 발생량인 연간 33.7EB, 월간 2.8EB 대비 2배 수준이다. 같은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세계 트래픽 36%를 차지하는 월 47.6EB를 생성한다. 미국은 월 37EB, 중국은 18EB를 만들 전망이다.

이런 트래픽 증가 요인으로 인터넷 사용자와 기기 증가, 광대역망 속도 향상과 비디오 시청 증가 등이 꼽힌다.

시스코는 IP트래픽 구성요소가 향후 몇년간 달라질 것이라 내다봤다. 2013~2018년 발생 트래픽 대부분이 비PC 디바이스로부터 만들어져, PC 트래픽량을 넘어선다. 와이파이(Wi-Fi) 트래픽이 유선(Wired) 트래픽을, HD비디오 트래픽이 SD비디오 트래픽을 능가한다.

또 시스코는 오는 2018년 만물인터넷(IoE)시대가 본격화, 전세계 인구 수만큼 사물통신(M2M) 연결이 늘고 스마트카의 경우 차량 1대당 M2M 모듈이 4개씩 장착될 것이라 예상했다.

더그 웹스터 시스코의 제품 및 솔루션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오늘날 우리는 'ZB시대'에 확고히 진입해 IT 산업의 놀라운 혁신과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며 IoE 시대의 실현, 네트워크 모빌리티에 대한 수요 증가, 4K 비디오의 등장은 올해 VNI 전망에서 주목할만한 주요 트렌드로 통신사업자들에게는 중요한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강조했다.

보고서를 통해 시스코는 통신사업자 네트워크가 모바일과 M2M 연결 등 디바이스 증가에 따라 향상된 보안과 서비스 우선순위 기능에 기반한 접속 인증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통신사에겐 고화질영상서비스 발달 흐름 추세에 가정과 기업 소비자에게 품질, 편의성, 가격 경쟁력 확보 노력도 강조했다.

또 기업의 비디오 서비스 도입에 따른 네트워크가상화, 인터넷기반 전송 비중이 커지고 모바일 사용자의 유무선 서비스 요구 증가로 차세대 네트워크 성장률과 서비스 도입률도 빠르게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모바일 기기용 부하분산과 M2M연결을 위한 와이파이, 지능과 유연성을 갖춘 IP네트워크의 중요성도 커진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VNI 주요 내용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2018년 PC가 아닌 모바일 및 휴대용 디바이스가 전체 IP 트래픽 중 상당량을 차지한다. 2013년 IP 트래픽의 33%만이 비PC 디바이스에서 발생했는데 2018년에는 그 비중이 57%로 커진다. PC에서 발생한 IP 트래픽이 10%의 연평균성장률(이하 CAGR)을 보이나 TV는 18%, 태블릿은 74%, 스마트폰은 64%, 그리고 M2M 연결이 84% CAGR을 기록하는 등 여타 기기 및 네트워크 연결 트래픽 증가세가 가팔라진다.

한국에서는 2018년 비PC 디바이스가 전체 IP 트래픽의 41%를 차지, 2013년의 13%에 비해 증가한다. 사용량 최고조인 1시간동안 인터넷 트래픽이 평균 인터넷 트래픽량보다 급증세다. 2013년엔 32%의 CAGR을 기록해 평균 인터넷 트래픽 CAGR 25%보다 빠른 증가를 보인다.

2013년 메트로 네트워크 트래픽은 롱홀(long-haul) 트래픽을 상회했다. 2013~2018년 메트로 네트워크 트래픽은 롱홀 트래픽보다 2배 빠르게 증가한다. 메트로 트래픽 증가 요인으로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를 꼽는다. CDN은 2018년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절반 이상을 전송한다. 2018년 한국에서는 메트로 네트워크 트래픽이 전체 IP 트래픽의 70%를 차지하고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69%가 CDN으로 전송된다.

2018년 전체 IP 트래픽에서 IP 비디오가 차지하는 비율은 79%로 2013년의 66%에 비해 증가한다. 이가운데 HD비디오는 2018년 IP 비디오 트래픽 52%를 차지해 2013년의 36%에 비해 늘어나고 SD 비디오는 37%를 차지해 2013년의 64%보다 감소한다. 2018년 UHD 비디오는 IP 비디오 트래픽 중 11%를 차지해 2013년의 0.1%에서 비중을 확 늘린다.

한국은 2018년 IP 비디오가 전체 IP 트래픽의 71%를 차지, 2013년의 58%에서 증가한다. 2018년 한국에서 UHD 비디오는 IP 비디오 트래픽 중 14.6%를 차지해 2013년의 0.2%에서 증가한다. HD비디오는 2018년 IP 비디오 트래픽의 52.9%를 차지해 2013년의 32.1%보다 증가한다. SD비디오는 32.1%를 차지해 2013년 67.1%보다 감소한다.

2018년 와이파이 및 모바일 연결 기기는 IP 트래픽의 61%를 생성한다. 와이파이가 49%, 셀룰러가 12%를 만든다. 유선은 전체 IP 트래픽의 39%만 차지한다. 2013년엔 IP 트래픽 41%를 와이파이가, 3%를 셀룰러가, 56%를 유선이 각각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2018년 와이파이 및 모바일 연결 기기는 IP 트래픽의 63%를 생성하는데 그 중 와이파이는 52%, 셀룰러는 11%를 생성하고 유선은 전체 IP 트래픽의 37%를 차지한다. 2013년 와이파이는 IP 트래픽의 43%를 차지했고, 셀룰러는 2%, 유선은 55%를 각각 차지했다.

2018년 와이파이 및 모바일 연결 기기는 인터넷 트래픽의 76%를 만든다. 와이파이가 61%, 셀룰러는 15%를 생성하고 유선은 24%를 차지한다. 2013년 와이파이는 인터넷 트래픽의 55%, 셀룰러는 4%, 유선은41% 비중을 보였다.

한국의 경우 2018년 와이파이 및 모바일 연결 기기는 인터넷 트래픽의 67.8%를 생성한다. 와이파이가 56.2%, 셀룰러는 11.6%를 각각 생성하고, 유선은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32%만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인터넷 트래픽에선 와이파이 연결이 46.1%, 셀룰러는 2.1%, 유선은 52%를 각각 차지했다.

2018년 세계 네트워크 연결(fixed 및 모바일용 개인 기기, M2M연결 등) 기기는 약 210억개에 달한다. 2013년에는 124억개였다. 2018년 1인당 기기도 2.7개로 2013년 1인당 1.7개에서 증가, 2018년 세계 인구 76억명 기준으로 1인당 약 1개의 M2M 연결 또는 총 73억개의 M2M 연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 IPv6 지원 유무선 기기 수는 100억 개에 달해 2013년의 20억개에서 크게 증가한다.

2018년 한국의 네트워크 연결기기는 3억8천360만개에 달할 전망인데 2013년엔 2억330만개였다. 2018년 한국에서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 및 연결 수는 1인당 7.6개로 2013년 4.1개에서 증가한다. 2018년 2억5천810만개 M2M 연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2018년 IPv6 지원 유무선 기기 수는 1억5천300만개로 2013년 4천300만개에서 크게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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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평균 브로드밴드 속도는 2018년 42Mbps로 2013년 16Mbps 보다 빨라진다. 2018년 브로드밴드 연결의 약 55%가 10Mbps를 넘어선다. 한국의 평균 브로드밴드 속도는 2018년 95Mbps에 달해, 2013년의 44Mbps 보다 2.1배 빨라진다. 2018년 말 한국과 일본의 평균 브로드밴드 속도는 100Mbps에 달할 전망이다.

2013~2018년 온라인 비디오는 10% CAGR을 보이며 가정내 인터넷 서비스 중 가장 빠른 성장이 점쳐진다. 온라인 비디오 사용자 수는 2013년 12억명에서 2018년 19억명으로 늘 전망이다. 같은 기간 모바일 위치 기반 서비스는 36% CAGR을 기록하며 소비자 모바일 서비스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해, 서비스 사용자수가 2013년 2억3천600만명에서 2018년 10억명 이상으로 증가한다. 이 기간중 데스크톱 및 개인 영상 회의도 45% CAGR을 기록하며 비즈니스 인터넷 서비스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다. 그 서비스 사용자수는 2013년 3천700만명에서 2018년 2억3천800만명으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