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 게임만큼이나 인기 있는 웹툰이 있다. 바로 고구마엔터테인먼트 이동형 팀장의 작품인 무극 웹툰이 그 주인공이다.
무극 웹툰은 총 50화를 목표로 현재 한 주에 하나씩 무극 웹사이트 ‘무극툰’ 메뉴에 올라오고 있다. 게임은 동양 무협 판타지 풍이지만 무극 웹툰은 귀엽고 캐주얼한 느낌이 살아있어 친근함이 느껴진다. 웹툰 특성답게 쉽게 읽히고 또 코믹하다.
이동형 팀장은 현재 무극 웹툰의 시나리오와 디자인까지 모두 혼자 도맡아 하고 있다. 한편을 작업하기 위해 보통 35~40시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일주일 동안 거의 비는 날 없이 무극 웹툰에만 온 신경을 기울인다는 뜻이다.
“큰 스토리 라인은 게임 시나리오를 따라갑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제가 창작하고요. 게임 자체는 미남미녀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웹툰은 SD 캐릭터로 재미있고 친숙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아직 캐릭터들이 손에 익지 않아 작업 시간이 꽤 오래 걸리죠. 스토리 라인과 에피소드를 찾기 위해 게임도 틈틈이 하고요.”
무극 게임하랴, 웹툰 그리랴 최근 이 팀장의 하루하루는 늘 바쁘다. 웹툰 밑에 달리는 독자들의 반응을 살필 여력이 없을 정도라고. 하지만 의도적으로 독자들의 반응을 보지 않는 이유가 특별히 있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사실 이용자들의 반응을 보면 스트레스 받아요. 사소한 것에 상처를 받기 때문이죠.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데, 일주일에 한 편을 만들기 위해 고생했는데 욕이 돌아오면 마음이 무너지더라고요. 응원해주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은데도 말이죠. 물론 독자들의 반응을 볼 때도 있지만 지금은 무극 웹툰 창작에만 몰두할 생각입니다.”
간드로메다가 서비스 하는 웹게임 무극은 최근 일본 배우 출신 ‘후지이 미나’가 홍보 모델을 맡으며 유명세를 탔다. 게임성 자체도 기존 웹게임 수준을 넘어서지만, 모델의 후광을 톡톡히 봤다. 여기에 웹툰의 인기가 더해지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를 안겼다는 평가다.
게임의 인기만큼이나 웹툰을 맡게 된 이동형 팀장의 감회와 각오도 남다르다. 상업적으로 웹툰을 연재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게임의 인기까지 날로 높아지고 있으니 그 만큼 기쁨과, 또 책임감이 뒤따른다.
“전에는 프리랜서로 만화 작업과 홍보 웹툰을 그렸었어요. 네이버와 다음에서 웹툰을 개인적으로 연재했는데 간드로메다 대표님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무극 웹툰을 그리게 됐죠. 좋은 기회가 됐어요 저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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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팀장은 앞으로 무극 웹툰을 누구나 쉽고 가볍게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게임 내에서 짧게 스쳐갔던 스토리를 재미있는 그림으로 풀어냄으로써 게임과 웹툰 모두가 윈윈하는 관계를 기대했다.
“무극 웹툰을 일적인 개념으로 그리진 않는 것 같아요. 이 프로젝트를 끝냈을 때, 마무리를 잘 지었을 때 굉장히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고 느끼지 않을까요. 이런 경험과 경력들을 많은 작가들이 돈 한 푼 받지 않고 하는데, 저는 더 좋은 입장에서 경험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게임과 웹툰이 서로 시너지를 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