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맨부터 벽돌깨기까지 짚신벌레로 즐기는 게임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한 과학 정보지에 실려 화제다.
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생물 공학을 연구하는 잉마르 리델-크루제(Ingmar Riedel-Kruse) 씨가 짚신벌레를 조작해 즐기는 게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내용은 최근 과학 정보지인 ‘파퓰러 사이언스’에 게재되면서 더욱 알려졌다.
이 게임은 마이크로 아바타로 짚신벌레를 사용한다. 전기장의 변화에 반응해 성향을 변화시키는 ‘주성’(생물이 단순한 자극에 대해 쏠리는 성질)이라는 원생동물의 성질을 이용하는 것. 작은 유리 밀폐 공간의 끝에 전극이 배치돼 있으며, 연결된 컨트롤러의 방향 버튼으로 입력 작업을 수행해 갇힌 짚신벌레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각각의 짚신벌레는 점 모양 크기여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밀폐 공간에 5배에서 10배의 확대 렌즈 웹캠이 설치돼 있어 LED 조명에 따라 모니터에 선명하게 비춰진다.

또 물체 감지 애플리케이션이 짚신벌레의 움직임을 파악해 게임에 그리는 한편, 비디오에 디지털 이미지가 덧 씌워져 상호작용한다. 이는 짚신벌레를 조작해 라이트 격자 안내선을 점등시켜 득점하는 축구나 탈옥과 같은 게임 외에도, 포식 동물로부터 도망치면서 알약을 먹는 ‘팩맨’과 같은 게임도 플레이할 수 있다.
외신은 살아있는 원생동물을 사용한 ‘리얼 팩맨’의 발명이 향후 어떤 형태로 과학 발전에 공헌할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홈프론트’ 차기작 공개…크라이 기술 장착2014.06.03
- 김진표,지스타 경기도유치? “사실상 공약”2014.06.03
- 신의진, 중독법 ‘게임’ 뺀다…게임협회 입장은?2014.06.03
- 아타리 무덤서 발굴된 ‘ET’, 박물관 전시201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