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운영체제(OS)는 여전히 PC 시장 절대강자지만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포함한 전체 디지털 기기 시장에선 리눅스 진영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리눅스 배포판이 스마트기기 뿐만 아니라 PC 시장에서도 사용률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여러 시장조사업체 분석 결과를 종합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스탯카운터가 4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윈도는 여전히 PC부문에서 시장점유율 90%를 틀어쥐고 있다. 약 15억대 PC 중 13억6천만대가 윈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리눅스 진영의 추격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먼저 리눅스 기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스마트폰OS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잇다. 커낼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2억7천940만대 스마트폰이 생산됐고, 이 중 81%가 안드로이드 기기였다. IDC는 태블릿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 기기가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12억대 스마트폰 중 80.22%가 안드로이드폰일 것으로 전망했다.
BI인텔리전스는 지난해에 전 세계에서 약 14억대 스마트폰이 사용 중인 것으로 집계했다. 태블릿의 경우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2억대가 판매됐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1억2천100만대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한다. 스마트폰, 태블릿을 포함한 스마트기기 사용자 총 16억명 중 80%인 12억8천만명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 안드로이드는 전체 엔드유저 OS 중 윈도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외에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고, 윈도가 절대 강자였던 PC 시장은 여전히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PC가 나올 날도 머지 않았다.
이와 함께 PC용 리눅스를 쓰는 개인 사용자들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크롬OS가 대표적이다. 저가형 크롬북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NPD그룹은 크롬북이 지난해 1월~11월 사이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21%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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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티카 애드 네트워크에 따르면 전체 웹트래픽 중 크롬OS 사용자는 약 0.2% 수준이다. 그러나 모든 리눅스 배포판 사용자를 합치면 약 1.9%로 올라간다. 크롬OS 사용자는 수백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모든 리눅스 배포판 사용현황을 추적하는 디스트로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PC용 리눅스 배포판 중 인기있었던 것은 민트, 우분투, 데비안이다. 그러나 마제야, 페도라, 오픈SUSE, 아치 등 다른 리눅스 배포판들도 꾸준히 사용자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