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팔까, 살까?" 거래량 3년만에 최대치

일반입력 :2014/05/28 15:18    수정: 2014/05/28 15:21

남혜현 기자

카카오와 합병을 발표한 다음커뮤니케이션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주가는 28일 장 개시와 동시에 14.92% 오른 10만3천200원을 기록한 상태에서 장 마감됐다. 다음 주식 거래량은 이날 175만7천여주로, 지난 2011년 8월26일 기록한 350만주 이후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다음 주식이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이유는 카카오 합병 이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매수자들 만큼, 이익 실현을 달성했다고 판단해 매도에 나선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통합법인 다음카카오의 적정 주가를 10만~13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적정 주가 레벨을 10만~11만원으로 보고 있어 지금 이익을 실현하려는 사람들이 매도에 나선 것이라며 안전하게 오늘 내일 팔려는 사람들과 아직 다음카카오 주가 상승을 기대해 사려는 사람들이 있어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상장주인 카카오 역시 합병 발표 이후 장외 시장에서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장외주식 거래사이트 프리스탁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합병발표 당일인 26일에는 11만6천원으로 4천원 하락했다가 27일부터 이틀연속 2만4천원 오른 14만원으로 뛰었다.

한편, 다음과 카카오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양사 합병 소식이 공식 발표 전에 다음의 주가가 올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합병 소식이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 주가는 카카오와 흡수합병 공시 전인 22일 7만3천200원, 23일에는 7만8천100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날 종가 대비 2.23%, 6.69% 씩 오른 수치다. 23일에는 주식 거래량도 46만7천건으로, 전날 대비 9배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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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측은 다음 주식 거래와 관련해 감시를 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에서 매매 관련 자료를 받아 내용을 살핀 후 조사 대상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과 카카오는 지난 26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를 출범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계약을 체결,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병은 1:1.556의 비율로 피합병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