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QHD폰 무용론'에 대대적인 반격

박종석 사장 “1천만대 이상 팔겠다”

일반입력 :2014/05/28 14:08    수정: 2014/05/28 14:23

김태정 기자

QHD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에 필요 없다는 주장에 대해 LG전자 수뇌부가 적극 반박했다. 신제품 G3로 QHD 스마트폰 시대를 열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LG전자는 28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언론 대상 G3 발표 행사를 열었다. 국내 최초 QHD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마케팅의 핵심이다.

QHD는 해상도가 2560×1440으로 기존 풀HD(1920×1080)의 두 배에 달한다. G3의 경우 화면 인치당 픽셀 수는 538ppi로 삼성전자 갤럭시S5(432ppi)보다 촘촘하다.

기술적으로 진보했지만 일반 소비자에게 얼마나 더 나은 사용성을 제공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람 눈이 모바일 상의 QHD와 풀HD를 구분하기 어렵고, QHD용 콘텐츠도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이달 초 리차드 유 화웨이 회장은 LG전자를 겨냥해 “QHD 스마트폰 개발은 어리석은(Stupid) 일”이라며 “사람들의 눈은 작은 화면에서 QHD와 풀HD를 구분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따라서 LG전자가 G3 발표 행사에서 QHD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세계적 관심이 모인 상황이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수장인 박종석 사장은 스마트폰 QHD와 풀HD 화면 구분이 콘텐츠에 따라 눈으로 가능하다는 주장을 우선 펼쳤다.

그는 “주말에 QHD 사진을 찍으려고 G3를 들고 직접 여러 곳을 다닌다”며 “찍어보면 풀HD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기에 우리만의 차별점이 더 중요해졌다”며 “(QHD 등으로) 경쟁사들보다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동석한 김종훈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전무)은 QHD 콘텐츠 부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스마트폰 콘텐츠는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G3로 동영상과 사진 등을 찍었을 때 기존 제품에서 확인 되지 않았던 미세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큰 회사들이 나서지 않아도 QHD 스마트폰이 보급되면 사용자들이 알아서 콘텐츠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뜻이다.

LG전자 경영진은 더 나아가 갤럭시S5의 특징인 방수-방진 기능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큰 필요가 없는 데 꼭 넣었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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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무는 “스마트폰 특수 기능은 일반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들 위주로 가는 게 기본 철학”이라며 “방수와 방진은 제한된 환경에서 일부 사용들에게 필요한데 대다수에게 팔 제품에 넣으면 불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LG전자는 G3 누적 판매량 목표를 1천만대로 제시했다.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3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도 누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