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갖고 있던 호기심과 상상력이 때론 살아가는데 있어 소중한 자산이 되기도 한다. 장의상㊴ 대표는 초등학교 2학년 당시부터 품고 있던 호기심과 상상력을 이용해 ‘투시피아노’ 창업에 성공한 인물이다.
장 대표는 “당시 부모님의 권유로 피아노 학원을 다녔는데, 선생님이 한 번 연주해주곤 연습하라는 말만 남기고 다른 학생들을 봐주러 가시곤 했다”며 “당시 피아노를 가르쳐주는 기계가 있어 계속 나만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후 장 대표는 그 일을 잊고 살다가 대학교 재학시절 다시 피아노를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유년 시절 배웠던 것이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학원을 다니기엔 시간도 없고, 창피하기도 해 유년시절 상상만 했던 것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본인의 필요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것이 바로 ‘피보(피아노 레슨 로봇)’였다.
그는 과거부터 PDA용 외장 배터리팩을 만들기도 했고, 다이어트 런닝머신 게임이란 발명품을 만들며 청년 발명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피보를 만들기 위해 3년이란 시간이 투입됐다. 혼자서 개발부터 제작까지 모든 것을 도맡았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개발 후 생각보다 이용해 본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고 주변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며 “뜨거운 반응에 사업성을 느끼고 2009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판매중인 ‘피보2’ 제품은 피아노 레슨을 도와주는 로봇이다. 66개 건반을 가졌던 피보1의 불편함을 개선해 88개 건반으로 늘렸고, LED 크기도 키워 업그레이드 했다.
피보2를 PC나 태블릿PC, 스마트폰에 연결해 실제 피아노 건반 위쪽에 올려놓으면 연주해야 할 건반 위쪽에 불이 들어와 그것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연습이 가능하다. 실력에 따라 연주하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초보자도 손쉽게 따라 하며 피아노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선 피아노에 흥미를 가졌다가 금방 열정이 식어버리는 사람들도 많아 중고 피아노 시장이 생각보다 크다고 한다”며 “하지만 피보2를 이용하면 누구나 피아노를 쉽게 배우고 취미로 즐길 수 있어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하기 위해 호스팅은 카페24를 선택했다. 장대표는 “특히 트래픽을 70~80% 이상 이용하면 안내가 오고 있어 이용자들에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과 운영에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받기에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에 사무실도 카페24 창업센터 가산점으로 이전했다.
투시피아노는 향후부터는 더욱 적극적으로 피보2를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다. 먼저 5월에 열린 ‘비런치(beLaunch) 2014’ 컨퍼런스에 참여해 다양한 투자자들과 바이어들을 만나 제품을 소개했다. 더불어 일문, 영문, 중문으로 앱을 추가 개발해 해외 시장에도 피보2를 알려 나갈 예정이다.
<장대표와 1문 1답>
▲ 피보2의 특징은 무엇인가?
피보2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있다. 선생님처럼 기기를 통해 연주하고자 하는 음악을 먼저 들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양손, 왼손, 오른손 등 필요한 손만 레슨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실력에 따라 연주되는 속도를 조절해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음악작곡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직접 연주하고자 하는 음악의 미디파일을 만들어 기기에 넣을 수도 있다. 또 운영중인 카페를 통해서 약 3천곡 이상을 다운로드 받아 연주해볼 수 있다.
▲ 최근 앱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PC로만 피보2를 연결할 수 있었는데, 약 2달 전부터 앱을 개발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PC는 피아노 악보대에 올려놓기도 불편했고, 이용율도 점점 떨어지고 있어 앱에 대한 수요자가 많을 것이라 예상된다. 앱은 구글플레이스토어를 통해 ‘피아노 악보’를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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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구매층은 누구인가?
20대 후반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특히 30대가 60% 정도이고, 50~60대가 20% 정도로 중장년층 소비자가 많다. 젊은 시절 배우고 싶었던 피아노를 피보2를 통해 실현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사실 30대만 넘어도 피아노 학원을 다니기에 시선이 불편할 수 있다. 더불어 선생님 수가 부족한 피아노 학원에서도 피보2를 이용해 학생들을 연습시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