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로 집중 조명을 받은 엑스엘게임즈가 신작 ‘문명온라인’의 첫 테스트를 시작한다. 이 회사가 문명온라인을 통해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문명온라인의 첫 테스트를 시작한다.
테스트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 공개되는 콘텐츠는 4개 문명 중 아즈텍을 제외한 중국, 로마, 이집트 문명이다. 해당 문명의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콘텐츠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문명온라인은 세계적인 PC패키지 기반 인기 게임 문명IP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요약된다. 문명 시리즈에 담긴 턴식 전략시뮬레이션을 새롭게 재각색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엑스엘게임의 기술력이 작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원작인 문명 시리즈의 맛을 잘 살리면서, 기존 MMORPG의 요소를 결합한 것을 엿볼 수 있다.
문명온라인은 독특한 게임 장르란 평가다. 인류 6천년의 역사를 1주일에 걸쳐 경험할 수 있도록 해서다. 플레이 초반 활을 들고 사냥을 한다면, 후반부에 들어서 전차를 조종하거나 우주선을 활용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문명의 등급에 따라 건물의 모양도 달라진다고 한다.
이 같은 게임 흐름은 문명 시리즈의 재미를 축약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문명 시리즈의 원작자인 시드마이어의 요구를 받아드린 결과가 기존 게임과 다른 독특함으로 탄생한 셈이다.
게임의 승리 요건도 문명 시리즈의 방식을 계승했다고 전해졌다. 전투 뿐 아닌 자신의 문명을 빠르게 진화시키면서 상대 이용자의 경쟁에 나설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성전 등의 엔드 콘텐츠도 문명온라인의 핵심 재미로 알려졌다.
지켜봐야할 것은 기존 MMORPG 마니아를 흡수할 수 있느냐다. 게임 방식이 생소하다는 점에선 평가가 엇갈릴 수 있어서다. 인기 MMORPG 담긴 아이템 파밍, 캐릭터 육성과 수집, 공성전 등 전투 구현 방식 등의 문명온라인에 어떻게 구현됐는지 궁금한 이유다.
엑스엘게임즈는 시장의 기대처럼 큰 성공은 하지 못한 불운의 게임사란 평가를 받고 있다. 블록버스터 대작 아키에이지가 국내서 기대 이상의 성과는 얻지 못한 영향이 컸다. 문명온라인이 숨죽인 엑스엘게임즈의 기(氣)를 살려줄지가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다.
관련기사
- 문명 온라인, CBT 콘텐츠 공개2014.05.27
- 문명3 개발자, 화성 소재 RTS 만든다2014.05.27
- 악마의 게임 ‘문명’, 온라인으로 뜰까2014.05.27
- 문명 온라인, 첫 테스트 27일 시작2014.05.27
결과적으로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문명온라인의 첫 테스트 반응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엑스엘게임즈와 시드마이어 뿐 아니라 게임 이용자가 어떤 평가를 하느냐다.
한 업계 전문가는 “엑스엘게임즈가 아키에이지에 이어 색다른 신작 문명온라인을 처음 내놓는다”면서 “문명온라인이 아키에이지와는 다르게 대중적인 흥행에 성공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