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자동차에 있을 법한 차선이탈방지, 차량 관리 기능이 30만~40만원대 블랙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자동차를 바꾸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으로 안전운전을 위한 자동차 외부 환경감지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기능은 ADAS(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OBD(차량정보 수집장치)라고 불린다. 올해 출시된 LF소나타, 볼보 차량 등에 탑재됐다.
일부 블랙박스 업체도 ADAS, OBD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장 성장률은 둔화됐지만 200개 이상의 업체가 경쟁하는 블랙박스 시장에서의 승부수다.
19일 블랙박스 업계에 따르면 미동전자통신, 파인디지털, 캠시스 등이 블랙박스에서의 차선이탈, 차량관리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존의 화질, 다채널 경쟁 대신 자동차 회사가 만들법한 차량에 가까운 기능을 구현했다.
ADAS는 LDWS(차선이탈방지) 기능으로 대표된다. 블랙박스가 차선을 감지해 자동차가 선을 넘어서면 빨간색 경고등이 켜지고 경고음을 울린다.
기능이 추가되면서 블랙박스의 개념도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블랙박스가 교통사고 시 사후대응을 위한 시스템으로 인지됐다면 사고방지, 차량관리의 기능까지 담당하게 됐다.
ADAS 분야에서는 미동전자통신, 파인디지털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동전자통신은 ADAS 기술로 완성차 시장을 두드리는 한편 블랙박스에 기능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미동전자통신 블랙박스 유라이브는 자동차 앞, 뒤 영상 촬영을 넘어서 앞 차량과의 간격, 차선이탈, 후방 주차 지원 기능 등을 지원했다. 유라이브에 대해서는 ‘반응형 블랙박스’라는 이름을 붙여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미동전자통신 관계자는 “블랙박스가 사후 대응만 하는 개념은 벗어났다”며 “사고 예방 기능까지 갖췄다”고 강조했다.
파인디지털도 ADAS 기능의 블랙박스 ‘파인뷰’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차선이탈을 할 경우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에게 위험 상황을 전달한다. 졸음, 부주의 등으로 인해 차선이탈을 하면 블랙박스가 신호를 통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능이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40만원대 고가의 제품이지만 초기 판매량이 좋다”며 “ADAS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ADAS 기능 적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블랙박스 업계 관계자는 “선도업체들을 중심으로 ADAS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이 기능을 적용한 제품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발업체인 캠시스는 OBD로 블랙박스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OBD는 차량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기능이다. 차량의 고장 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어떤 기능을 조작하고 있는지 등을 감지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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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시스는 블랙박스에 영상정보와 함께 속도,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엑셀러레이터를 작동시켰는지 등을 기록한다.
캠시스 관계자는 “현재 273종의 자동차에 대해 ODB를 지원한다”며 “향후 지원되는 차종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