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개인도 장기 렌터카 시대

일반입력 :2014/05/22 10:56

이재운 기자

#개인사업자 정성훈 씨㊷는 추가 차량 구입을 고민 중이다. 아이들 학교가 멀어 기존 차량을 통학용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막상 본인이 출퇴근이나 출장 시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대의 차를 보유하게 될 경우 추가되는 재산세, 국민연금, 차량 유지비, 차량 관리 등의 요인들로 선뜻 차량 구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도 장기 렌터카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 리스 구입보다 경제적이고 정기적인 점검과 번호판 정책 변경으로 장기 렌터카 인기가 더해가고 있다.

22일 kt금호렌터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개인 신차 장기 렌터카 이용자가 지난 2012년 8월 출시 당시보다 3배 이상 성장했다. 소유보다 사용에 중점을 둔 소비자 인식 변화와 경기불황에 따른 경제적인 차량 이용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kt금호렌터카 관계자는 “세컨드카(Second Car)가 필요한 가족이나 차량 보유자, 여성·초보운전자, 개인사업자 등에게 신차 장기렌터카는 매우 경제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한다.예를 들어 2천545만원 소나타2.0 차량 구입 시 선납금을 리스, 할부, 신차 장기렌터카 모두 똑같이 763만원(차량가의 30%)으로 잡으면 매달 납입해야 하는 금액은 50만원에서 70만원 선이다.

여기에 할부는 보험료와 세금을, 리스는 보험료를 추가 지불해야 하므로 3년 간의 총액을 비교해보면 개인 자동차 보험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신차장기렌터카가 할부대비 100만원 리스대비 600만원 이상 경제적이다. 렌터카, 리스 모두 계약 종료 후 개인명의로 이전하는 조건이며, 렌터카는 선납금 미반납 시, 리스는 추가 인수금액 납부 시 개인소유가 된다.

여기에 여러 변화도 신차 장기렌터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kt금호렌터카는 기존 제공하던 아우디와 BMW에 이어 올해부터 벤츠 차량을 추가해 장기렌터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번호판 정책 변경도 장기 렌터카 확대에 일조했다. 과거 ‘허’ 자 자동차 등록번호판이 ‘빌려온 차’라는 인식이 강해 선택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됐었지만 허자 번호판이 고갈되면서 최근에는 ‘하’ 자나 ‘호’ 자 번호판을 채택하면서 이러한 요인이 해소됐다. 업무용 차량과 고위직, 전문직 사용자들의 렌터카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인식이 바뀌는 것도 장기렌터카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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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정비 옵션 선택 시 순회 정비를 통해 자동차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주기 때문에 여성이나 초보 운전자의 경우 차량 관리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다.

kt금호렌터카 관계자는 “상∙하반기 자동차세 납부 및 매년 갱신해야 하는 자동차 보험 선택 등의 번거로운 과정도 월 대여료 납입으로 간편하게 해결될 뿐만 매월 같은 비용을 부담하니 가계 비용∙지출계획 수립도 편리해졌다”며 “보험료 인상 걱정도 없으며 운행거리가 길어 LPG 차량을 원하는 운전자와 렌트비 비용 처리를 원하는 개인사업자에게도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